네일샵 갔다가... 심각한 감염으로 이어져
최근 대만의 한 여성이 네일샵에서 젤 네일를 받던 중 예상치 못한 부상을 입은 후 심각한 감염으로 이어진 사례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홍콩 이코노믹 타임즈(HK Economic Times)에 따르면 대만의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Dcard'에는 네일샵에 갔다가 크게 후회하고 있다는 한 여학생의 하소연이 전해졌습니다.
Dcard
작성자 A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 6월 23일 타이중의 네일샵에서 젤 네일을 받던 중 네일 아티스트의 실수로 손가락이 베어 피가 났다고 합니다.
며칠 후 양쪽 손톱에 갈색 반점이 생기고 통증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A씨는 초기에 이러한 증상을 무시했지만, 8월에 젤 네일 제거를 위해 다시 네일샵을 방문했을 때 담당 네일 아티스트에게 이 문제를 알렸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나 네일 아티스트는 즉각적인 답변을 회피하거나, 단순히 멍이나 손톱 밑의 문제라고 설명하며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상황이 개선되지 않자 결국 병원을 찾은 A씨는 바이러스성 사마귀에 감염되었다는 충격적인 진단을 받았습니다.
담당 의사조차 손가락 전체에 이런 감염이 발생한 것은 처음 보는 사례라며 놀라움을 표했습니다.
네일샵의 대응과 논란
9월, A씨는 젤 네일 제거를 위해 다시 해당 네일샵을 방문했습니다.
이때 그녀는 네일 아티스트에게 바이러스성 사마귀 감염 사실을 알리고, 6월 시술 중에 발생한 상처가 감염의 원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Dcard
그러자 네일 아티스트는 매장이 정기적으로 소독된다고 주장하며 함께 병원에 가자고 제안했습니다.
남은 미사용분은 환불해 주고, 치료비도 지원해 달라는 A씨의 요구에는 "알겠다. 상사에게 보고하겠다"라고 답했습니다.
그런데 나흘 뒤 네일샵 측은 "진단서에 젤 네일을 받은 게 원인이라고 분명히 적혀있나. 우리가 알기로는 바이러스성 사마귀 감염 경로는 다양하다. 의삭 어떻게 우리 가게가 원인이라고 확신할 수 있나"라며 발뺌했습니다.
이에 A씨는 심각한 손톱 상태가 담긴 사진을 공개하며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습니다.
또 그는 지난 5월 해당 네일샵에 대해 누군가 '위생 문제'를 제기한 리뷰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네일샵 측을 고소해야 한다", "병원을 몇 군데 더 방문해서 다른 의사 선생님께 진찰을 받아보고 네일샵에 알려라", "저 샵 절대 안 가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Freepik
전문가의 경고: 네일샵 위생의 중요성
피부과 전문의 천후이 박사는 최근 인터뷰에서 불결한 매니큐어 도구가 초래할 수 있는 세 가지 주요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특히 그는 네일샵에서 도구를 여러 고객이 공유하는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도구가 제대로 소독되지 않고 곰팡이나 바이러스에 오염된 경우, 피부의 작은 상처를 통해 감염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더 심각한 것은 박테리아가 혈류로 유입될 경우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천 박사에 따르면 한 환자는 네일샵에서 젤 네일을 받은 후 조갑진균증에 감염되어 손톱이 벗겨지고 누렇게 변색되는 증상을 경험했습니다.
이 환자는 즉각적인 치료를 받지 않고 계속 젤 네일 시술을 받았고, 결국 치료가 지연되어 손톱이 변형되는 결과를 초래했고, 수개월 동안 항진균제를 복용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네일샵에 방문할 때 다음과 같은 점을 확인할 것을 권장합니다.
1. 네일샵의 전반적인 청결도 확인
2. 도구의 소독 과정 확인
3. 네일 아티스트의 손 위생 상태 관찰
4. 시술 중 상처가 생겼을 경우 즉시 적절한 처치 요구
5. 시술 후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 전문가와 상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