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유성, 후배·가족들 눈물 속 영면
'대한민국 1호 개그맨' 고(故) 전유성이 28일 영면에 들었습니다.
이날 오전 6시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영결식이 엄수됐습니다. 운구 행렬은 고인이 창시자라고 알려진 KBS '개그콘서트' 무대를 마지막으로 돌며 고인을 기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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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결식은 후배 코미디언들이 함께했습니다. 오랜 세월 전유성과 인연을 맺어온 최양락이 고인의 약력을 소개했고, 이홍렬과 김신영이 추도사를 낭독했습니다. 표인봉은 기도를 올렸으며, 전체 영결식은 박준형의 진행으로 이어졌습니다.
'대한민국 1호 개그맨'의 발자취
전유성은 지난 25일 오후 9시 5분께 전북대학교병원에서 별세했습니다. 최근 폐기흉 증세가 악화돼 치료를 이어오던 중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습니다.
1949년 서울 종로구 안국동에서 태어난 그는 서라벌고와 서라벌예술대 연극연출과를 졸업한 뒤 배우를 꿈꿨으나 탤런트 시험에서 잇따라 낙방했습니다. 이후 코미디계에 발을 들이며 1969년 TBC '쑈쑈쑈' 작가로 방송가에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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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KBS '유머 1번지', '쇼 비디오 자키' 등으로 대중적 인기를 얻으며 따뜻하면서도 촌철살인의 개그로 시대를 대표하는 코미디언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특히 '개그맨'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인물로 '대한민국 1호 개그맨'이라는 별칭을 얻었습니다.
후배 양성에 헌신한 스승
전유성은 후배들을 발굴하고 이끈 '스승'으로도 기억됩니다. 직접 극단 '코미디 시장'을 운영하며 수많은 신인을 배출했고, 김신영·조세호 등 오늘날 인기 코미디언들을 길러냈습니다.
그의 장지는 전북 남원으로, 고인이 2018년부터 건강이 악화해 입원하기 전까지 머물렀던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