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7일(월)

김천서 다시 포착된 '욱일기 벤츠'... 내부에는 'MAGA 모자'까지

또다시 등장한 '욱일기 벤츠', 시민들 불쾌감 호소


경북 김천에서 차량 곳곳에 욱일기를 부착한 이른바 '욱일기 벤츠'가 또다시 목격돼 시민들의 불쾌감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김천에서 차량 곳곳이 욱일기로 도배된 벤츠 GLK 차량을 봤다는 시민의 목격담이 올라왔습니다.


목격자는 "몇 년 전 뉴스에 등장했던 것과 같은 차량으로 보인다"라며 "욱일기 금지법 제정이 시급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함께 공개된 사진을 보면 흰색 벤츠 GLK 차량의 창문은 물론 차량 내부까지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 이미지가 여러 장 부착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특히 차량 앞좌석에는 극우 성향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상징하는 빨간색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모자도 함께 놓여 있어 논란을 더했습니다.


반복되는 욱일기 차량 논란과 법적 규제의 필요성


이 차량은 지난해 5월부터 8월 사이에도 인근 지역에서 목격된 것과 동일한 차량으로 추정됩니다.


당시 해당 차량을 마주했다는 한 목격자는 "눈을 의심했다. 참다못해 옆에서 창문 열고 욕설과 손가락 욕을 했더니 보복 운전을 당했다. 어떻게 대한민국에서 저러고 돌아다닐 수가 있느냐"며 분통을 터트린 바 있습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이러한 상황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러한 몰상식한 행위들이 한국 내에서 반복되는 건 일본의 욱일기 사용에 대한 빌미만 제공하는 꼴"이라며 "강력한 '처벌법'을 제정해야 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욱일기는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기간 중 사용한 군기로,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합니다. 특히 태평양전쟁 등 아시아 각국을 침략할 때 일본 육군과 해군에서 군기로 사용되었던 역사적 배경이 있습니다.


현재 서울과 인천 등 일부 지역 자치단체는 조례 등을 통해 공공장소에서 욱일기 등 일본 제국주의 상징물을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현행법에서는 이러한 행위를 규제할 법적 근거가 명확하지 않아 처벌이 어려운 실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