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05일(수)

이영애 "신용카드 대란 때 충격... 광고 모델로서 책임감 느껴"

이영애, 신용카드 대란 사건에 느낀 책임감


배우 이영애가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손석희의 질문들 3'에 출연해 광고 모델로서 느꼈던 책임감과 부담감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지난 17일 방송된 이 프로그램에서 이영애는 자신의 연예계 데뷔작이었던 초콜릿 광고부터 시작해 광고 모델로서의 경험을 진솔하게 털어놓았습니다. 


2025-09-18 11 18 18.jpgMBC '손석희의 질문들'


이영애는 대학교 2학년 시절, 여러 아르바이트 중 하나로 광고 모델 일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스무 살이었던 그녀는 고(故) 최진실의 후속 모델을 뽑는 오디션에 참가했다가 캐스팅되어 바로 촬영에 투입되었고, 중화권 스타 유덕화와 함께한 이 광고로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손석희는 "17년 동안 240여 편의 광고를 찍었다고 하더라. 그게 가능한가 계산했더니 한 달에 하나꼴로 찍으셨다"며 놀라움을 표현했습니다. 이는 이영애가 얼마나 광고계에서 인기 있는 모델이었는지를 보여주는 수치였습니다.


광고 모델로서의 고민과 책임감


광고 모델로서의 역할에 대해 "광고에 맞는 콘셉트와 내용에 맞춰서 연기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광고가 과장되면 안 된다. 어느 정도 선을 맞춰야 하지 않냐"고 말하며 광고의 진실성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습니다.


사진=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그녀는 "가끔은 TV 속 제 얼굴이 싫었다. 그래서 광고를 줄이기도 했다"며 광고 모델로서 느꼈던 부담감을 솔직하게 고백했는데요. 특히 2000년대 초 발생한 신용카드 대란 사건을 언급하며 깊은 책임감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신용카드 대란은 무분별한 신용카드 발급으로 수백만 명이 신용불량자가 된 심각한 사회적 사건이었습니다.


이영애는 "신용불량자 사회 현상이 아주 심각했다. 자살도 많이 하시고 저도 광고를 한 모델 입장에서 모델로서 책임감도 없지 않아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이 사건이 "충격이었고 마음이 아팠다"며 "그만하겠다고 한 광고도 여러 개 있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제품을 홍보하는 것을 넘어, 광고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과 그에 따른 책임감을 깊이 인식했음을 보여주는 발언이었습니다. 특히 신용카드 대란과 같은 사회적 문제에 대해 자신의 간접적 책임까지 고민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