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6일(화)

30년 베테랑 사육사, '사자 떼' 습격에 참변... "관람객 눈 앞에서 물어뜯겨"

태국 방콕 사파리 월드에서 사육사 사자 공격으로 사망


태국 방콕의 사파리 월드에서 충격적인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관람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베테랑 사육사가 사자 떼의 공격을 받아 결국 사망했습니다.


방콕포스트방콕포스트


이 사고로 인해 해당 동물원의 자동차 관람 구역이 임시 폐쇄되었습니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네이션,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아타폴 차로엔찬사 태국 국립공원야생동식물보호국(DNP) 국장은 이날 아침 방콕 사파리 월드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해 공식 발표했습니다.


그는 "방문객의 안전이 보장될 때까지 자동차 관람 구역은 폐쇄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고는 관람객을 태운 사파리 차량이 사자 서식 구역에 정차했을 때 발생했습니다. 


관리자급 사육사인 58세의 지안 랑카라사미가 차량에서 내린 순간 그의 뒤에서 사자 떼가 접근해 약 15분간 공격했습니다. 관람객들은 공포에 질린 채 이 끔찍한 광경을 목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image.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소셜미디어에 퍼진 충격적인 공격 장면


소셜미디어(SNS)에 공유된 영상에는 얼룩말 무늬의 사파리 차량 옆에 서 있던 사육사의 뒤에서 한 마리의 사자가 갑자기 일어나 앞발을 높이 들어 사육사를 덮치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이 사자는 사육사를 땅으로 끌어내린 후 계속해서 공격했으며 이후 다른 사자들도 합류해 공격을 이어갔습니다.


다른 사육사가 신속하게 개입하여 공격받은 지안을 안전한 곳으로 옮겼고 그는 즉시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심각한 부상으로 인해 결국 사망했습니다.


아타폴 국장은 사고 원인에 대해 "사자들이 먹이를 먹는 도중에 공격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사자 무리 중 한 마리가 기분이 좋지 않아 공격을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망한 사육사의 아내는 깊은 슬픔을 표하며 "남편은 자신의 직업을 매우 사랑했으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또한 "남편은 오랫동안 동물원에서 사자와 호랑이를 돌봐왔지만, 언제나 조심했고 어떤 동물에게도 공격받은 적이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고인은 이 동물원의 사자·호랑이 구역에서 20년간 근무한 베테랑 사육사였습니다.


사파리 월드 측은 공식 성명을 통해 "지난 40년 동안 이런 사고는 한 번도 발생한 적이 없었다"며 "우리는 모든 방문객과 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특히 포식동물이 돌아다니는 구역에서는 사파리 차량에서 내리지 않도록 강력히 주의를 주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이런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필요한 안전 조치를 신속하게 검토할 것"이라며 "고인이 된 직원의 가족에게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하며 최선을 다해 가족을 돌보겠다"고 약속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