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4일(일)

NASA, 화성에서 채취한 암석서 '잠재적 생명체' 징후 발견

화성에서 발견된 생명체 징후, 과학계 주목


화성에서 잠재적인 생명체 징후가 발견되어 전 세계 과학계가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무인 탐사 차량이 화성에서 채취한 암석에서 생물체에게서 발견되는 특정 화학 물질이 확인됐기 때문인데요.


NASA는 이번 발견만으로는 화성에 생명체가 존재한다고 단정할 수 없지만, 해당 암석을 지구로 가져와 추가 분석을 통해 더 정확한 결론을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인사이트NASA 홈페이지


지난 10일(현지시간) NASA는 워싱턴DC에 위치한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화성 무인 탐사 차량 '퍼서비어런스'가 채취한 암석에서 고대 미생물 존재의 증거로 보이는 화학 물질을 발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게재되었습니다.


화성 암석의 독특한 특징과 생명체 가능성


2021년부터 화성을 탐사해온 퍼서비어런스는 지난해 7월 드릴을 이용해 '사파이어 캐니언'이라는 암석을 채굴했습니다. 이 암석은 지름 1cm, 높이 6cm로 소시지 모양을 하고 있으며,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독특한 무늬입니다.


황토색과 흰색 반점 등이 혼합되어 표범 가죽과 유사한 패턴을 보인다고 NASA는 설명했습니다. 사파이어 캐니언은 진흙으로 형성된 퇴적암으로, 철과 인, 황 등의 성분이 함유되어 이러한 색상이 나타납니다.


니키 폭스 NASA 과학임무국 부국장은 "이전에는 사파이어 캐니언과 같은 무늬를 가진 암석이 화성에서 채취된 적이 없다"며 "이러한 패턴이 고대 생명체에 의해 형성되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인사이트NASA 제공


사파이어 캐니언의 구성 성분이 지구에서 생명체가 서식하는 환경에서 발견되는 것과 유사하다는 점에 과학자들은 주목하고 있습니다.


NASA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화성에서 잠재적인 생명체 징후를 발견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션 더피 NASA 임시국장은 "지금까지 화성에서 발견된 것 중 생명체 가능성을 가장 강하게 시사하는 사례"라며 "매우 흥미로운 발견"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사파이어 캐니언은 약 35억 년 전 호수였던 '예제로 충돌구' 가장자리에서 채취되었는데요. 물은 생명체 발생과 번성의 필수 요소라는 점에서 이번 분석 결과가 생명체 흔적일 가능성이 더욱 높게 평가되고 있습니다.


지구로의 암석 회수 계획과 과제


NASA는 더 확실한 증거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사파이어 캐니언을 지구로 가져와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대규모 실험시설에서 추가적인 분석을 진행해야만 생명체 존재 여부를 최종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사이트NASA 제공


미국은 원래 사파이어 캐니언을 포함한 화성 암석을 2030년대에 지구로 운반하기 위한 '화성 샘플 공수(MSR)' 계획을 추진했으나, 예산 문제로 인해 2040년으로 연기했습니다.


더욱이 올해 초 연방정부 예산 절감을 주장해온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해당 계획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이에 대해 더피 임시국장은 "자원과 시간은 중요한 요소"라며 "암석 샘플을 더 빠르게 회수할 수 있는 더 나은 방법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