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바다거북, 제주 해변에서 자연으로 돌아가다

상처를 입은 채 바다를 떠돌다가 구조되거나 인공 부화된 바다거북들이 자연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10일 해양수산부는 오는 11일 제주 중문색달해수욕장에서 구조 치료된 바다거북과 인공부화에 성공한 바다거북 총 13마리를 자연으로 돌려보낸다고 밝혔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해수부는 2017년부터 야생 개체군 회복을 목표로 바다거북 방류 활동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오고 있는데요.

바다거북은 전 세계적으로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해양생물입니다. 현존하는 7종의 바다거북 모두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 지정한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국내 서식이 확인된 5종의 바다거북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하여 적극적인 보호 조치를 취하고 있습니다.

구조된 성체와 인공부화된 새끼 바다거북의 새로운 출발

이번에 방류되는 바다거북들은 해양동물보호위원회의 엄격한 심의를 거쳐 방류 적합 판정을 받은 3종 13마리입니다. 이 중 5마리는 성체 바다거북으로 푸른바다거북 4마리와 붉은바다거북 1마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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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야생에서 부상을 입거나 해변에 좌초된 상태로 해경과 어민들에게 발견되어 구조된 후 해수부가 지정한 '해양동물 전문 구조·치료기관'에서 건강을 회복한 개체들입니다.

나머지 8마리는 모두 새끼 매부리바다거북으로 해수부의 '해양보호생물 인공증식 사업'을 통해 태어났습니다.

이 사업은 수족관에서 사육 중인 바다거북의 산란을 유도하여 인공부화에 성공시킨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은 "사람의 손길을 통해 태어나고 건강을 되찾은 바다거북들이 이제 넓은 바다로 돌아가 스스로의 힘으로 자유롭게 헤엄치길 바란다"라며, "바다거북 자연 방류 행사가 국민들에게 해양생물 보호와 해양생태계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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