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6일(화)

"침팬지가 돌을 던졌어요"... 중국 동물원에서 발생한 사고에 들썩

중국 동물원 침팬지 돌 투척 사고, 1세 유아 부상


중국 광저우 창룽 동물원에서 침팬지가 던진 돌에 1세 유아가 맞아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건은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를 통해 알려지며 방문객들 사이에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난 9일 중국 매체 성도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 광저우 창룽 동물원을 방문한 한 가족이 침팬지 구역을 지나던 중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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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아동의 부모는 "1세 딸과 함께 침팬지 구역을 지나고 있었는데, 갑자기 한 침팬지가 돌을 던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사고로 유아는 다행히 손가락에 경미한 찰과상만 입었지만 부모는 "현장에 관람객도 많지 않았고, 누구도 침팬지를 자극하지 않았는데 갑자기 돌을 던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현장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침팬지가 풀숲에서 손바닥 크기의 돌을 꺼내 관람객 쪽으로 다가가는 모습이 담겼으며 "돌을 들고 온다", "빨리 피해야 한다"는 관람객들의 놀란 목소리도 함께 기록되었습니다.


동물원 측 "성체 수컷 침팬지, 화나면 물건 던지는 습성 있어"


이 사고에 대해 동물원 측은 "성체 수컷 침팬지는 화가 나면 물건을 던지는 습성이 있다"며 사고 가능성을 인정했습니다. 또한 "매일 개장 전 전시 구역을 점검해 위험 물품을 치우고, 인력이 현장에서 안전 안내를 하고 있다"고 현재의 안전 관리 체계를 설명했습니다.


image.png베이징 뉴스


그러나 동물원 측은 "침팬지가 돌을 숨기거나 나뭇가지를 이용해 파내는 경우가 있어 완벽한 차단은 어렵다"는 한계도 인정했습니다. 이어 "앞으로 순찰과 안내를 강화해 유사 사고를 방지하겠다"고 재발 방지 대책을 약속했습니다.


이 사건이 알려진 후 중국 SNS에서는 다양한 반응이 나타났습니다.


일부 누리꾼들은 "원래 저 침팬지가 성격이 사납다"는 목격담을 공유하며 위험성을 지적했습니다. 또한 "안전 경고문을 더 눈에 띄게 붙여야 한다", "유리벽이나 거리 유지가 필요하다"는 등 동물원의 안전 관리 미흡을 지적하는 의견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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