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6일(화)

아파트 화단에 길고양이 보호소 설치... 주민 반발에 "무단 설치" vs "공존해야" 엇갈린 의견

아파트 화단 고양이 집 설치로 주민 갈등 발생


아파트 단지 내 길고양이를 위한 보호소 설치를 둘러싸고 주민들 사이에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른바 '캣맘'(길고양이를 돌보는 여성)이 공용 공간에 고양이 보호 시설을 마련하면서 주민들 간 의견 충돌이 발생했습니다.


9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아파트 단지 내 무단 캣타워 설치 논란'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는데요. 


게시글 작성자 A씨는 충남의 한 아파트 단지 화단에 박스 구조물과 먹이 급식소 등이 설치되어 악취와 위생, 안전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image.png보배드림


A씨는 "냄새가 심하고 고양이가 계속 몰린다"며 "집으로 데려가 키울 게 아니라면 공용 공간 설치를 멈춰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게시물에는 단지 내 보행로 인근에 상자와 그릇 등이 놓인 현장 사진도 함께 첨부되었습니다.


A씨는 "아파트는 모두의 공간인 만큼 일방적 설치보다 다양한 주민 의견이 반영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주민들 사이 의견 대립 심화


이 게시글은 조회수 7만9000회를 넘기며 큰 관심을 받았고 18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졌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온라인상에서 반응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뉘었습니다.


대다수 누리꾼들은 "공동주거지에 무단 설치는 안 된다", "직접 데려가서 키우면 되는데 책임 없는 행동", "주민 동의 없는 설치는 하면 안된다"는 의견을 보이며 무단 설치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반면에 "동물도 함께 살아가야 한다"거나 "학대·혐오 표현은 지양해야 한다"는 반론도 제기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