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리스본 푸니쿨라 탈선 사고, 15명 사망과 23명 부상 발생
지난 3일(현지 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발생한 푸니쿨라(언덕을 오르내리는 전차) 탈선 사고로 15명이 사망하고 23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AP와 로이터 등 외신들이 이 비극적인 사고 소식을 전했는데요 부상자 중에는 한국인 여성 1명도 포함된 것으로 현지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리스본 소방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이 사고는 3일 오후 6시경 푸니쿨라 구조물 내 케이블이 풀리면서 발생했습니다. 케이블이 풀리자 차량이 통제력을 상실하고 건물과 충돌하는 사고로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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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에 공유된 현장 영상에는 노란색 푸니쿨라가 선로에서 벗어나 뒤집힌 채 잔해와 연기에 둘러싸인 처참한 상황이 담겨 있었습니다.
또한 구조대원들이 사고 차량에서 승객들을 구조하는 모습과 다른 차량에서 승객들이 대피하는 장면도 확인됐습니다.
리스본 시 애도 선포와 구조 작업
카를루스 모에다스 리스본 시장은 사고 당일 오후 8시 30분까지 모든 부상자가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오늘은 우리 도시에 비극적인 날로, 리스본은 애도에 잠겨 있다"며 깊은 슬픔을 표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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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고의 심각성을 인식한 포르투갈 정부는 사고 다음 날인 4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지정했습니다.
푸니쿨라는 언덕이 많은 리스본의 가파른 경사를 오르내리는 케이블 열차 시스템으로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리스본을 상징하는 관광 명물로 자리 잡았습니다. 매년 350만 명 이상의 관광객과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인기 있는 교통수단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