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해저 동굴에서 대만인 2명 다이빙 중 사망
일본 오키나와 해안가의 해저 동굴에서 스쿠버 다이빙을 즐기던 대만인 2명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난 1일(현지 시간) 일본 공영방송 NHK는 오키나와현 온나촌 만자 해변 앞바다에 위치한 해저 동굴 '스네이크 홀'에서 지난달 31일 대만인 관광객 A씨(28)와 대만인 다이빙 강사 B씨(24)가 실종된 후 사망한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Youtube 'ANNnewsCH'
이번 사고는 관광객 A씨가 가족과 친구 3명과 함께 일본 여행 중에 발생했습니다.
A씨 일행은 현지에 거주하는 다이빙 강사 B씨의 인솔 하에 당일 세 번째 다이빙을 진행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고 당시 해당 해역의 파도는 비교적 잔잔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위험한 해저 동굴 '스네이크 홀'의 특성
B씨는 관광객 4명을 이끌고 해변에서 북쪽으로 약 800m 떨어진 해역에서 스쿠버 다이빙을 하던 중, A씨와 함께 실종됐습니다.
두 사람은 같은 날 오후 5시 30분경 수심 30m 지점의 해저 동굴에서 발견되어 즉시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결국 모두 사망했습니다.
Miyakojima Diveng Aquatic Adventure 홈페이지
사고가 발생한 '스네이크 홀'은 그 구불구불한 형태가 뱀을 닮아 붙여진 이름으로, 수심 30m에 위치한 해저 동굴입니다.
이 동굴은 입구가 좁고 내부 구조가 복잡한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미세한 모래가 쉽게 부유하여 시야가 급격히 차단될 수 있어, 다이빙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대표적인 위험 지역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