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4일(일)

프랑스 국민배우, 여배우 성폭행 혐의로 7년만에 재판 회부

프랑스 국민배우 드파르디외, 여배우 성폭행 혐의로 재판 회부


프랑스를 대표하는 국민배우 제라르 드파르디외(76)가 여배우 성폭행 혐의로 또다시 법정에 서게 되었습니다.


지난 2일(현지 시간) 프랑스 BFM TV의 보도에 따르면, 드파르디외는 2018년 8월 자신의 파리 자택에서 배우 샤를로트 아르누를 두 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파리 형사 법원에 회부되었습니다.


인사이트제라르 드파르디외 / GettyimagesKorea


이번 사건은 처음 발생했을 당시 수사가 종결되었던 사안이었습니다.


아르누는 성폭행 피해 후 고소를 제기했으나, 2019년 6월 증거 불충분으로 경찰과 검찰 수사 단계에서 후속 조치 없이 종결 처리되었습니다. 


그러나 아르누가 포기하지 않고 예심 판사에게 직접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정식 수사가 다시 진행되었고, 결국 재판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피해자 아르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심경을 밝혔습니다. 그녀는 "7년간 공포와 지옥 같은 시간이었다. 이번 결정은 일종의 사법적 진실을 바로잡은 것"이라며 "너무 큰 일이라 실감이 잘 나지 않지만 안도감을 느낀다"고 소회를 전했습니다.


반복되는 성추행 혐의, 드파르디외의 입장은?


인사이트영화 '녹색 셔터'(Les Volets verts) / Youtube 'ARP Sélection'


이에 대해 드파르디외는 "합의된 관계였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이 드파르디외가 성범죄 혐의로 법정에 서는 첫 사례는 아닙니다.


그는 이미 지난 5월 영화 스태프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 판결을 받은 바 있습니다.


당시 드파르디외는 2021년 영화 '녹색 셔터'(Les Volets verts) 촬영장에서 세트 장식 담당자와 조감독의 엉덩이와 가슴을 만지고 성희롱한 혐의를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