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4일(일)

이혼 후 재산 요구한 두 아들, 20년 키웠는데 '친자' 아니었다... "양육비 환불해 줘"

충격적인 진실, 22년간 키운 두 아들 모두 친자가 아니었다


중국의 한 남성이 이혼 후 DNA 검사를 통해 22년간 키워온 두 아들이 모두 자신의 친자식이 아니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이에 전처에게 양육비와 교육비 환불을 요구하는 법적 분쟁이 발생했습니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동부 산둥성 출신 장홍타오(45) 씨의 사연을 보도했습니다.


2025-09-03 10 28 46.jpg장홍타오 / 웨이보


장 씨는 전처에게 자녀 양육비와 교육비로 지출한 30만 위안(한화 약 5,900만 원)의 환불을 요구했는데요.


장 씨는 2002년 결혼 후 2004년에 첫 아들을, 2014년에 둘째 아들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2022년 아내의 잦은 부재로 결혼 생활이 파탄에 이르렀고, 이혼 과정에서 차량 한 대를 제외한 모든 재산이 아내에게 돌아갔습니다.


DNA 검사로 밝혀진 충격적 진실


상황이 급변한 것은 지난해 9월이었습니다. 재혼하여 새 가정을 꾸린 장 씨에게 전처와 두 아들이 갑자기 나타나 재산을 요구했습니다.


생활비 문제로 논쟁을 벌이던 중 큰아들 장룬제가 장 씨를 밀치고 목을 조르며 "넌 내 아버지가 아니다"라고 소리친 것이 의심의 시작이었습니다.


2025-09-03 10 28 10.jpg장홍타오의 큰 아들 / 웨이보


이 사건을 계기로 장 씨는 큰아들의 칫솔을 이용해 DNA 검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 큰아들뿐만 아니라 둘째 아들 역시 자신의 친자가 아니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장 씨는 "큰아들의 친아버지는 마을 서기였고, 둘째 아들은 사촌의 자녀였다"며 깊은 상처를 드러냈습니다.


장 씨의 부모 또한 "20년 넘게 키워온 손자들이 생물학적 손자가 아니라는 사실에 마음이 아프다"고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이에 장 씨는 법원에 정신적 손해배상 10만 위안(한화 약 2,000만 원)과 함께 그동안 지출한 자녀 양육비 및 교육비의 환불을 요구했습니다. 또한 장 씨는 "사촌의 아내가 자기 남편과 내 전처를 불륜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법정 다툼과 최종 판결


이에 대해 큰아들은 친자 확인 검사의 적법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아버지 장 씨의 현 아내가 조작했다"고 반박했습니다.


w3hc42fys6g7112046cw.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전처 역시 정서적 손해에 대한 배상만 인정하고 양육비 환불은 거부하면서, 이혼 합의 자체를 무효화하려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법원은 DNA 검사를 통해 두 아들 모두 장 씨와 생물학적 관련이 없음을 확인한 후, 장 씨의 손을 들어주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판결 이후 큰아들은 "나와 동생, 어머니는 장 씨의 가족과 관계를 끊었다. 장 씨가 새 아내와 조부모님과 잘 살길 바란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이 사건에 대해 한 누리꾼은 "장 씨는 피해자다. 그는 22년간 친자가 아닌 두 아들을 키웠다. 그런데 그중 한 아들은 장 씨의 돈을 원했다"고 안타까움을 표했습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정의를 실현한 장 씨를 지지한다. 가장 큰 책임은 불성실한 전처"라고 의견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