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4일(일)

김정은·시진핑·푸틴, 천안문 망루에 함께 올랐다... 66년 만에 한자리에 모인 북·중·러 정상

북중러 정상, 80년 만에 한자리에 모인 역사적 순간


중국이 제2차 세계대전 승전 80주년을 기념하는 뜻깊은 행사에서 북한, 중국, 러시아 세 나라의 최고지도자들이 함께 모이는 장면이 연출되었습니다. 


3일 오전 9시(현지시간)에 베이징 톈안먼 앞에서 개최된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함께 톈안먼 망루(성루)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image.pngYouTube '中時新聞網'


북중러 세 정상은 시 주석 내외가 고궁박물관 내 돤먼(端門) 남쪽 광장에서 외빈들을 맞이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할 때 나란히 중심에 서며 특별한 관계를 과시했습니다.


이들은 이어서 톈안먼 망루로 이동하는 과정에서도 함께 걸으며 담소를 나누는 등 친밀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톈안먼 망루에 도착한 후에는 시 주석을 선두로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차례로 입장하여 항전노병들과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본 행사에서도 세 정상은 망루 중심에 함께 자리하며 역사적인 순간을 만들어냈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세 국가 간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이번 만남은 북한, 중국, 러시아의 최고지도자가 공식 석상에 한자리에 모인 것으로, 냉전 종식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image.pngYouTube '中時新聞網'


역사적으로 더 거슬러 올라가면, 옛 소련 시절까지 포함할 경우 1959년 중국 국경절(건국기념일) 열병식에서 김일성 북한 주석, 마오쩌둥 중국 국가주석, 니키타 흐루쇼프 소련 공산당 서기가 함께 톈안먼 망루에 섰던 이후 무려 66년 만에 이루어진 세 국가 정상의 만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