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시크릿 모델 바바라 팔빈, 자궁내막증 진단 고백

빅토리아 시크릿의 전속 모델로 유명한 바바라 팔빈(31)이 자궁내막증 진단 사실을 공개하며 여성 건강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켰습니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팔빈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궁내막증 치료 후 회복 중인 근황을 팔로워들에게 알렸습니다.

Instagram 'realbarbarapalvin'

팔빈은 "나와 비슷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있을 것 같아서 글을 남긴다"며 솔직한 심정을 전했습니다.

그는 "사실 생리 때문에 수년간 고생했다"고 밝히며 피로, 극심한 생리통, 월경과다, 불규칙한 생리 주기 등의 증상을 겪었지만 이를 정상적인 생리 증상으로 여겼다고 설명했습니다. 주변인들의 권유로 산부인과 검진을 받은 후에야 자궁내막증을 진단받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수술 후 회복 중인 팔빈은 "생리할 때 이전보다 통증이 확실히 덜하다"며 "진료를 보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초기 진단과 치료는 장기적인 건강에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여성들의 건강 관리 중요성을 일깨웠습니다.

자궁내막증, 여성 건강을 위협하는 질환

자궁내막증은 자궁 안쪽을 덮고 있는 자궁내막조직이 자궁 외부에서 자라는 질환입니다.

이 조직은 주로 난소, 난관, 복강에서 발견되며, 드물게는 폐나 장과 같은 다른 장기에서도 발견될 수 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문제는 이 조직이 자궁 내부에 있을 때처럼 호르몬에 반응해 매달 증식하고 출혈을 일으키지만, 몸 밖으로 배출되지 못해 염증과 통증을 유발한다는 점입니다.

자궁내막증 환자들은 골반이나 허리 통증, 평소보다 심한 생리통, 월경 직전이나 월경 중의 배변통, 생식 능력 저하 등의 증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자궁내막증 환자는 2022년 기준 18만 9044명에 달합니다.

이 질환은 초경부터 폐경까지 모든 연령대의 여성에게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자궁내막증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가장 흔한 원인으로는 생리혈의 역류가 꼽힙니다.

생리 중 탈락한 자궁내막조직이 질을 통해 배출되지 않고 난관을 따라 골반 내로 들어가 다른 장기에 붙는 현상입니다. 면역체계의 이상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자궁내막증 치료와 관리 방법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자궁내막증은 불임과 연관성이 높은 질환으로, 특히 청소년기에 발생한 자궁내막증을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향후 가임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치료 방법으로는 월경을 멈추는 약물치료나 잘못된 위치에 붙은 자궁내막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이 있습니다.

자궁내막증은 생리 주기에 따라 증식하기 때문에 에스트로겐 합성을 억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환자들은 경구용 복합 호르몬제나 프로게스테론 제제 등을 복용해 생리 주기를 조절할 수 있으며, 수술을 통해 잘못된 위치에 있는 자궁내막조직을 모두 제거할 수도 있습니다.

바바라 팔빈의 사례처럼 초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자궁내막증 관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