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05일(수)

박찬욱 '어쩔수가없다', 베니스서 '기립 박수' 8분 30초... "환상적으로 재미있다" 호평

박찬욱 감독 신작, 베니스영화제서 뜨거운 호응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가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관객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습니다. 


29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베니스의 살라 그란데 극장에서 진행된 세계 첫 시사회에서 이 작품은 상영 전부터 흥분한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으며, 상영 후에는 8분 30초 동안 기립 박수가 이어졌습니다.


영화는 오후 10시경 상영을 시작해 자정을 30분 가량 넘긴 시점에 엔딩 크레딧이 모두 올라간 후 관객들의 뜨거운 기립 박수가 시작됐습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박찬욱 감독은 출연 배우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손을 흔들며 객석의 환호에 화답했습니다.


기립 박수 시간에 대해서는 8분 30초라는 보도와 6분이라는 보도가 엇갈렸지만, 현장의 열기는 분명했습니다.


해외 언론의 극찬과 이병헌의 연기 호평


해외 언론들도 '어쩔수가없다'에 대한 호평을 쏟아냈습니다.


기존 이미지GettyimagesKorea


미국의 유명 엔터테인먼트 매체인 데드라인은 "오늘밤 박찬욱 신작에 대한 관객 반응은 열광적이었다"며 "박 감독은 기립 박수를 받으며 즐거워했고, '오징어 게임'의 스타 이병헌을 향한 팬들의 반응도 뜨거웠다"고 보도했습니다.


버라이어티는 "'어쩔수가없다' 상영 2시간 19분 내내 관객들의 열기가 식지 않았다"며 "주인공 만수의 광기 어린 시도는 관객을 폭소하거나 경악하게 만들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피가 난무하고 때론 섬뜩한 장면이 강렬한 반응을 끌어냈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주연 배우 이병헌의 연기에 대한 찬사가 이어졌는데, 데드라인은 이병헌을 "깜짝 놀랄 슬랩스틱 마스터"라며 "매즈 미켈슨과 버스터 키튼을 합한 것 같다"고 높이 평가했습니다. 또한 영화 자체에 대해서는 "환상적으로 재미있으며, 끊임없이 놀라운 앙상블 영화"라고 극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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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쩔수가없다'는 25년간 다닌 제지회사에서 하루아침에 해고된 만수(이병헌)가 재취업을 위해 경쟁자들을 차례로 살해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소설가 도널드 웨스트레이크의 1997년 동명 소설이 원작이며, 이병헌을 비롯해 손예진, 염혜란, 이성민, 차승원 등 화려한 배우 라인업을 자랑합니다.


국내 관객들은 내달 17일 개막하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이 영화를 처음 만나볼 수 있으며, 전국 개봉은 내달 24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