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수술 정밀도 높이는 혁신적 의료기기 개발

충남대학교 심장혈관흉부외과 강민웅 교수가 암 조직을 정밀하게 제거할 수 있는 특수 의료용 스테이플러를 개발해 '2025년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습니다.

지난 26일 서울 삼정호텔에서 시상식이 진행되었는데요.

충남대 제공

강 교수가 개발한 '비대칭 스테이플러(NALS: Novel Asymmetrical Linear Stapler)'는 의료 현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비대칭 스테이플러'는 절제, 절단, 봉합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어 암 수술의 효율성을 크게 높였습니다. 특히 암 수술에서 가장 중요한 절제면 관리에 탁월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기존 스테이플러와 달리 이 제품은 절제면 인접 부위에 스테이플 심이 남지 않도록 특별히 설계되었습니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의료진은 암세포의 잔존 여부를 더욱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되었고, 이는 수술의 정확성과 환자의 예후 개선에 직접적으로 기여하고 있습니다.

국내 의료기기 기술력의 세계적 인정

강민웅 교수는 2015년 교원창업벤처인 ㈜메디튤립을 설립하여 의료용 스테이플러의 국산화를 선도해왔습니다.

지난해 제품을 정식 출시한 후, 뛰어난 임상 성과를 바탕으로 유럽흉부외과학회로부터 '혁신상'을 수상하는 등 국제적으로도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습니다.

문웅진 책임연구원, 강민웅 연구소장, 민병훈 책임연구원 / 메디튤립

현재 메디튤립은 미국 FDA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며, 차세대 제품 출시와 기업공개(IPO)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과는 국내 의료기기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충남대학교는 메디튤립과의 협력을 통해 두 차례에 걸쳐 총 22억원 규모의 특허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으며, 실용화 개발 및 홍보 지원을 통해 이 혁신적인 의료기기의 상용화를 적극 돕고 있습니다.

강 교수는 "환자 치료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고 연구 성과를 실용화해 인류 건강에 기여하는 의료기기 회사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