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6일(화)

"파란 텀블러 단골, 제 딸인데..." 손님 아빠의 깜짝 방문에 카페 사장님 '눈물' 흘린 사연

따뜻한 인연, 카페 사장이 단골 손님 아버지의 김밥에 눈물 흘린 사연


프랜차이즈 카페를 개업한 지 두 달 된 초보 사장 A씨가 단골 손님의 아버지가 건넨 김밥에 눈물을 쏟은 감동적인 사연이 SNS를 통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A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낯선 남성 손님과 대화하다 감정이 북받쳐 눈물을 흘리는 순간을 공개했는데요. 영상에는 모자를 쓴 남성이 열심히 무언가를 설명하며 하얀색 종이가방을 건네는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인사이트온라인커뮤니티


A씨는 "매일 테이크아웃 창에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사가는 여자 손님이 있었다"며 "늘 파란색 텀블러에 커피를 담아가셨기 때문에 기억하는 손님 중 한 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손님과 내가 마주하는 찰나의 시간 약 10초 동안 테이크아웃 창을 열며 '안녕하세요, 맛있게 드세요'라고 인사 드리고 커피를 건넨다"고 일상적인 응대 방식을 소개했습니다.


작은 친절이 만든 특별한 인연


그런데 이 짧은 두 마디가 손님에게 큰 인상을 남겼던 것으로 보입니다.


A씨는 "이 짧은 두마디가 기분좋게 들리셨을까. 커피를 사가실 때마다 매번 아버님께 내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정말 친절하다고"라며 "그래서 아버지도 직접 몇번에 걸쳐 커피를 사러 왔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여성 손님의 아버지인 B씨가 카페를 방문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오늘 아버지가 왔는데 커피 쿠폰 사용방법을 물으셔서 설명드린 후 음료를 만들었다. 커피를 드리니 조심스레 입을 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B씨는 "저 오해하지 말고 들어요, 파란색 텀블러 들고 매일 오는 여자 누군지 아시죠"라고 물었고, A씨가 "네 그럼요"라고 대답하자 "제가 그 아이 아빠되는 사람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습니다.


B씨는 "우리 딸이 공부 중인데 제가 매일 차로 데려다주거든요. 공부하느라 지쳐 힘들어하는데 여기 카페에 오면서부터 좋아하더라"며 "커피를 들고 와서 늘 말한다. '아빠 여기 사장님 참 친절해. 기분좋아서 더 가고싶어'라고"라고 딸의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B씨는 "우리딸은 내 인생이거든요. 그만큼 저에게 너무 소중해요. 저희 딸에게 친절하고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감사한데 어떻게 보답할 수 있을까 고민했어요"라며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인사이트온라인커뮤니티


그는 "뭘 사다드릴까하다가 사다드리면 그 마음이 전해지지 않을 것 같아서 김밥 조금 싸고 물김치랑 반찬도 좀 담았어요. 별거 아니지만 맛있게 드세요"라고 말하며 정성스럽게 준비한 음식을 건넸습니다.


이 뜻밖의 선물과 따뜻한 말에 A씨는 감동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A씨는 "힘들어도 매일 웃으며 일했다. 나에게 큰 상을 주시는 것 같았다"며 "흔한 프랜차이즈 카페지만 무뚝뚝하고 불친절한거 말고 동네 카페처럼 한 분 한 분 웃으며 응대하고 싶었는데 그 마음을 알아주시는 것 같아서 눈물이 났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초심 잃지 않고 더욱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하루의 10초, 한 번의 인사, 10초 중 진심을 담은 미소 한 번. 그걸로 인해 많은 분들이 미소짓고 감동하고 행복해졌을 것", "딸을 얼마나 사랑하면 내 딸을 행복하게 해주는 사람까지 사랑하실까", "우리 모두 누군가의 소중한 인생인데 다들 행복하고 소중하게 대하며 살아야겠다" 등의 따뜻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