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한 부상이 밝혀낸 암 진단, 22살 여대생의 투병 극복기
캐나다의 한 여대생이 축구 경기 중 우연한 부상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악성림프종 진단을 받고 이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23일(현지시각) 미국 매체 피플에 따르면, 캐나다 뉴브런즈윅 소재 대학에 재학 중인 한나 보르디지는 2022년 12월 호지킨 림프종 말기 진단을 받았습니다.
한나 보르디지 SNS
대학 대표 축구선수였던 보르디지는 축구 연습 중 머리를 다쳐 병원을 방문했는데, 뇌진탕 검사 과정에서 우연히 심장 근처에 12cm 크기의 종양이 발견되었습니다.
의료진은 초기 검사에서 심장 이상을 의심하고 심장 초음파, 심전도 검사, MRI 등 추가 검사를 진행했습니다.
이후 최종적으로 호지킨 림프종 말기라는 진단이 내려졌습니다.
호지킨 림프종은 비정상적으로 증식한 림프구와 조직구가 특징인 악성 림프종으로, 음주 시 통증을 유발하는 림프절 부종, 발열, 식은땀, 무기력 등이 주요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보르디지는 "술을 한 잔 마시면 5분에서 10분 안에 어깨와 목이 아팠고 식은땀이 나곤 했다"며 "어릴 때 살던 집과 달리 기숙사가 더워서 그런 줄 알았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녀는 이러한 증상들이 단순한 환경 변화 때문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심각한 질병의 신호였던 것입니다.
6개월간의 치료 끝에 완치, 소셜미디어로 경험 공유
보르디지는 지난 2023년 6월, 6개월간의 약물 치료를 마치고 완치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녀는 "의사들은 열두 차례 약물 치료를 권장했고 효과가 없으면 방사선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면서 "가족과 친구, 축구팀의 끝없는 도움이 큰 힘이 됐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현재 22살인 보르디지는 치료 과정에서 겪은 경험과 삶의 변화를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녀는 비슷한 상황에 놓인 또래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자신의 투병 과정과 조언을 전하고 있습니다.
"암과 싸우는 사람들이 종종 메시지를 보내 조언과 지원을 요청합니다. 최대한 많은 사람과 이야기하며 새로운 관점을 공유하고 싶었습니다"라고 밝힌 보르디지는 "죽음과 삶의 경계 속에서도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자신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보르디지의 사연은 우연한 사고가 오히려 생명을 구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과 함께, 젊은 나이에 찾아온 심각한 질병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이를 극복해낸 용기 있는 모습이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