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8일(화)

"한국에서 숙청이나 혁명?" 트럼프 발언에... 이재명 대통령, 직접 '팩트체크'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 한국 상황에 우려 표명... 이재명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해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의 정치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명해 관심을 모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 약 2시간40분 전 자신의 SNS 계정에 "한국에서 숙청 또는 혁명(purge or revolution)이 일어나는 것처럼 보인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습니다.


GettyImages-2232024501.jpgGettyimagesKorea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라며 "숙청 또는 혁명같이 보이고, 우리는 그것을 수용할 수 없으며 그곳에서 사업을 할 수 없다"고 언급했습니다. 


또한 정상회담 직전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에서도 "한국의 새 정부가 최근 며칠간 교회를 '잔인하게 단속(very vicious raid)'하고 우리 군사 기지에 들어가 정보를 수집했다고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분명히 말하지만 그런 일이 사실이라면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발언의 배경과 이재명 대통령의 해명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교회 단속'은 내란 특별검사팀이 여의도순복음교회와 극동방송을 압수수색한 사건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GettyImages-2232031473.jpgGettyimagesKorea


'군사 기지' 관련 발언은 내란 특검이 지난달 31일 경기 평택의 오산기지를 압수수색한 것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오산기지는 주한미군과 한국 공군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시설로, 당시 내란 특검은 미군과 사전 협의 없이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적극적으로 해명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친위 쿠데타로 인한 혼란이 극복된 지 얼마 안 된 상태이고, 내란 상황에 대해 국회가 임명하는 특검에 의해 사실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팩트체크가 필요한데 미군을 직접 수사한 게 아니라 그 부대 안에 있는 한국군 통제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했는지 확인한 것 같다"고 덧붙였습니다.


GettyImages-2232046246.jpgGettyimagesKorea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이 “오해라고 생각한다”면서 “교회 압수수색에 관한 소문이 있었는데 오해라고 확신한다”며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이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었다고 수습하면서 일단락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