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탁구 황금 콤비, WTT 유럽 스매시 결승서 세계 1위에 패배
한국 탁구의 '황금 콤비'로 불리는 임종훈(한국거래소)-신유빈(대한항공) 조가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참가한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유럽 스매시 대회에서 중국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22일(현지시간) 임종훈과 신유빈은 스웨덴 말뫼에서 열린 대회 혼합복식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인 중국의 린스둥-콰이만 조에게 0-3(8-11 6-11 4-11)으로 패배했습니다.
WTT 유럽 스매시에 나선 임종훈(왼쪽)과 신유빈 / Instagram 'wtt'
임종훈-신유빈 조는 지난달 미국 스매시 결승에서도 같은 상대에게 0-3으로 패한 바 있어, 이번 대회에서 설욕을 노렸으나 결국 준우승에 머물렀습니다.
첫 게임에서 시소게임을 펼치며 선전했지만 8-11로 패하며 기선 제압에 실패했는데요. 기세를 올린 중국 조는 2게임과 3게임을 각각 11-6, 11-4로 가져가며 완벽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한국 탁구, 복식 종목에서 중국과 일본에 연이은 패배
임종훈-신유빈 조는 올해 WTT 자그레브 대회와 류블랴나 대회에서 연속 우승하는 쾌거를 이루었지만, 지난달 12일 WTT 미국 스매시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2회 연속 준우승에 그쳤습니다. 특히 신유빈 선수는 여자복식에서도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일본의 나가사키 미유와 호흡을 맞춘 여자복식 준결승에서 일본의 하리모토 미와-오도 사쓰키 조에게 0-3(8-11 8-11 9-11)으로 패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WTT 유럽 스매시 여자복식에 나선 유한나(왼쪽)와 김나영 / Instagram 'wtt'
이번 대회는 복식 종목에서 국가별로 한 개 조만 출전할 수 있는 규정이 있었습니다.
한국 대표로 출전한 유한나-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 조 역시 중국의 쑨잉사-왕만위 조에게 0-3(3-11 7-11 8-11)으로 완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습니다.
단식에서도 아쉬운 8강 탈락
한편, 단식 종목에서는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8강에 진출했던 안재현(한국거래소)이 트룰스 뮈레고르(스웨덴)에게 2-4(8-11 11-7 8-11 8-11 11-8 12-14)로 패하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안재현 선수는 첫 게임을 8-11로 내준 후 게임 스코어 2-3에서 맞이한 6번째 게임을 듀스 접전 끝에 12-14로 내주며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