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6일(화)

화성의 한 정비소서 5년간 폐차 바퀴에 묶여살던 강아지... "비 피할 곳도 없어"

5년간 폐차에 묶여 살던 강아지의 새 출발


경기도 화성의 한 정비소에서 폐차 바퀴에 쇠사슬로 묶인 채 5년간 방치되어 살아온 강아지가 마침내 새로운 가족을 만났습니다.


이 감동적인 구조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따뜻함을 전하고 있습니다.


image.pngInstagram 'emptyhousedogs'


구조자가 이 강아지를 처음 발견한 것은 올해 초 겨울이었습니다. 주유소 옆 정비소에서 생활하던 이 강아지는 적절한 보호소 없이 폐차에 쇠사슬로 묶인 채 5년이라는 긴 시간을 보냈다고 합니다. 


구조자는 지나다닐 때마다 음식과 물을 제공하며 강아지의 상황을 지켜봤지만, 겨울이 지나고 폭염이 시작되자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구조자는 정비소 주인을 설득해 소유권을 포기받았고, 강아지를 구조한 후 '베리'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알고 보니 베리는 어릴 때 이전 정비소 주인에게 버려진 후, 현재 사장님이 그대로 묶어둔 채 방치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구조자는 "이건 단순한 유기나 방치가 아니라, 존재 자체가 외면당한 폭력이었다"며 베리가 겪었을 고통에 깊은 안타까움을 표현했습니다.


image.pngInstagram 'emptyhousedogs'


새 삶을 찾은 베리의 감동적인 이야기


놀랍게도 베리는 오랜 방치 기간에도 불구하고 병원 관리를 받으며 사람들과 다른 강아지들에게 빠르게 적응했습니다.


사상충 치료까지 성공적으로 마친 베리는 마침내 새로운 가족과의 만남이라는 행복한 결말을 맞이했습니다.


베리의 사연을 접한 한 부부가 입양을 결정했고, 연차까지 내며 베리를 직접 데리러 왔습니다.


새 가족을 만난 베리는 꼬리를 흔들며 반갑게 인사하는 모습으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습니다.


image.pngInstagram 'emptyhousedogs'


하지만 구조자는 모든 방치된 동물들이 베리처럼 행복한 결말을 맞이하지는 못한다는 현실을 상기시켰습니다.


많은 동물들이 구조되기까지 수개월에서 수년이 걸리며, 안타깝게도 구조되기 전에 생을 마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구조자는 "동물의 고통은 언제나 조용하고, 때로는 일상에 가려져 있어 쉽게 놓치기 쉽습니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그 고통이 너무나 큰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동물은 인간이 소유하고 선택하는 대상이 아니라 스스로 살아갈 권리를 가진 존재"라며, "'사람다움'이란 가장 약한 존재를 어떻게 대하느냐에서 드러난다"는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