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극장 상영 이벤트로 흥행 돌풍

넷플릭스의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전 세계적인 인기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북미 지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진행되는 특별 극장 상영 이벤트가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영화 전문 매체 할리우드리포터는 북미에서 시작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 극장 상영 예매 상황을 보도하며 "넷플릭스가 늦여름 박스오피스에 깜짝 선물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넷플릭스는 지난 15일 공식 발표를 통해 "특별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 따라부르기(싱-얼롱, Sing-Along) 이벤트가 당신과 가까운 극장으로 찾아온다"며 이번 행사를 알렸습니다.

이 발표에서 넷플릭스는 영화 속 내용을 인용해 "당신이 이제 직접 (노래를 부르며) 혼문을 봉인할 기회를 갖게 된다"며 "헌트릭스와 사자보이스 팬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 인기 애니메이션 영화의 싱-얼롱 버전에 맞춰 마음껏 노래를 따라부를 수 있다"고 홍보했습니다.

북미 극장가의 뜨거운 반응과 예상 수익

이번 이벤트는 넷플릭스에 따르면 이번 주말(23∼24일)에만 한정으로 미국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영국에서 진행됩니다. 할리우드리포터는 북미 지역에서만 1,700개 극장이 이번 이벤트에 참여하기로 했으며, 상영관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보도 전날 밤 기준으로 이미 1,000회 상영분의 티켓이 매진된 상태라고 전해 뜨거운 관심을 실감케 했습니다.

주목할 점은 그동안 미국의 극장 체인 업체들이 스트리밍 서비스와 독점 작품의 상영 기간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어왔으며, 특히 넷플릭스 작품은 대부분 보이콧해왔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북미 주요 극장 체인인 리갈 시네마스와 시네마크 시어터스 등이 경쟁적으로 상영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넷플릭스 측은 이번 상영 이벤트의 구체적인 수익 전망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사전 티켓 판매 상황과 매진된 회차 등을 고려할 때 북미에서만 500만∼1,000만 달러(약 70억∼140억 원) 이상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소니픽처스에서 한국계 미국인 매기 강 감독이 연출을 맡아 케이팝과 한국 문화를 주요 소재로 제작한 애니메이션 영화로, 이미 넷플릭스의 역대 최고 시청 애니메이션으로 등극했습니다.

더 나아가 영어로 제작된 전체 영화 중에서도 역대 시청 순위 2위에 올라 최고 기록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영화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중 8곡이 최근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 진입하는 등 음악 분야에서도 큰 성공을 거두며 글로벌 대중문화에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