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치소 수감 중인 김건희씨, 충격적 발언 "내가 죽어야 남편에게 살 길"
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건희 씨가 "내가 죽어버려야 남편에게 살 길이 열리지 않을까"라는 충격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0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김씨를 접견한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신 변호사에 따르면 김씨는 접견실 의자에 앉자마자 "선생님, 제가 죽어버려야 남편에게 살길이 열리지 않을까요?"라고 말했으며, 이러한 생각에 깊이 사로잡혀 있는 모습을 보였다고 합니다. 신 변호사는 김씨의 모습에 대해 "너무나 수척해 앙상한 뼈대밖에 남지 않았다"고 묘사하기도 했습니다.
김건희 / 뉴스1
김건희씨는 지난 12일 정치자금법 위반, 자본시장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돼 서울남부구치소에 수용됐습니다.
그는 오는 21일 오후 2시 구속 후 세 번째 조사를 받기 위해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출석할 예정입니다.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김건희씨의 심경 토로
김건희씨는 접견 중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심경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씨는 "한동훈이 어쩌면 그럴 수가 있었겠느냐"며 "그가 그렇게 배신하지 않았더라면 그의 앞길에는 무한한 영광이 기다리고 있었을 것이 아니냐"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 / 뉴스1
이에 신 변호사는 "한동훈은 사실 불쌍한 인간이다. 그는 허업(虛業)의 굴레에 빠져, 평생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대권 낭인'이 되어 별 소득 없이 쓸쓸히 살아갈 것이다. 그는 그야말로 인생의 낭비자일 뿐"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많이 어렵겠지만 그를 용서하도록 노력해보라"며 "그의 현상과 초라한 미래를 연상하며 그를 잊어버리도록 하라"고 조언했다고 전했습니다.
한동훈, 尹 최극근 중 최측근으로 분류... "윤석열 정부 황태자"
한 전 대표는 검사 시절 윤 전 대통령의 최측근 중 최측근이었습니다. 그 누구도 한 전 대표보다 윤 전 대통령 가까이에 있지 못했을 정도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또 김씨와도 가까운 관계였습니다.
서울중앙지검장, 검찰총장을 모두 건너뛰고 윤석열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에 앉았습니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이 자리에 앉았을 때보다 훨씬 파격적이라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사진 제공 = 대통령실
파격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2023년 12월, 정치 경험이 전무한 가운데 여당의 수장에 올랐습니다. 22대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자리에 앉은 것인데, 윤 전 대통령의 입김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이후 윤 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며 이른바 '윤-한 갈등'이 여권 내 쟁점으로 부상했습니다. 한 전 대표는 총선 직전 김씨에 대한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씨와 한 전 대표 간 대국민 사과 문자메시지 논란, 한 전 대표의 김씨 대외 활동 중단 요구 등으로 갈등의 골이 깊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