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펜션 위생 상태 논란, 1박 24만원에 곰팡이와 담배꽁초까지

제주도의 한 펜션이 열악한 청결 상태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면서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박 24만원 제주도 숙소 클라스좀 봐주세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습니다. 해당 게시물에는 현관문에 피어난 곰팡이, 창틀에 쌓인 먼지, 사용하다 만 화장실 비누, 그리고 위생 상태가 의심스러운 주방용품들의 사진이 포함되어 있었는데요.

작성자 A씨는 "숙소에 들어가자마자 곰팡내가 진동했다"며 "외부 공간에는 담배꽁초가 쌓여 있었고, 내부에 세탁기가 없어 외부에서 빨래를 해야 했다"고 불편을 토로했습니다. 

또한 "주방에는 집게와 가위조차 없었고, 사장님에게 여쭤보니 '가위는 없다'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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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 시설의 기본 서비스마저 부실했던 충격적인 실태

나아가 A씨는 "프라이팬은 코팅이 다 벗겨져 있었고, 식칼은 부러져 있는 데다 도마는 칼질 자국이 남아 있었다"며 기본적인 주방 용품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A씨는 사장에게 '과대광고 아니냐'고 문의했지만, 사장님은 되레 화를 내며 "뭐가 과대광고냐"고 반문했다고 합니다.

체크아웃 당시 만난 사장은 "자신은 억울하다"고 주장했으며, 담배꽁초가 쌓인 화분에 대해 지적하자 "손님들 피우라고 놔둔 것이고, 고객님이 안 피우시면 신경 쓰지 말고 피해 가세요"라는 무책임한 답변을 들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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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게시물이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확산되자 해당 펜션 업주는 결국 사과문을 통해 시설을 전면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20일 오후 해당 펜션 업주라고 밝힌 작성자는 "댓글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며 "게스트분과 처음 통화하면서 지적하셨던 부분이 관리상태가 아닌 주방용품 유무였기에 잘못했던 점을 보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업주는 "이 일을 오래 하다 보니 시설에 대한 문제의식이 없었던 것 같다"며 "청결히 관리하지 못한 점, 죄송하고 반성하겠다"고 사과했습니다. 또한 "창틀 청소와 미처 신경 쓰지 못했던 부분까지 조금 더 신경 써서 청소하고 관리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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