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항에서 노인들의 위험천만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건
중국 쓰촨성의 한 국제공항에서 노인 3명이 하행 에스컬레이터를 역방향으로 올라가다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었습니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중국 간지신문은 14일에 발생한 이 사건을 보도하며 현장 영상을 공개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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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된 영상에는 가족으로 추정되는 노인 3명이 아래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를 거슬러 빠른 걸음으로 올라가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이들의 위험한 역주행으로 인해 정상적으로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려던 다른 승객들의 통행이 막히면서 혼잡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위험성을 인지하고 "위험하다"고 소리치며 손짓으로 제지하려 했지만, 노인들은 이를 무시하고 계속해서 역주행을 시도했습니다. 특히 한 노인은 에스컬레이터 위에서 중심을 잃고 휘청거리는 아찔한 순간도 영상에 포착되었습니다.
한 명은 성공, 두 명은 포기... 안전불감증 논란
결국 붉은색 옷을 입은 여성 노인 한 명만이 빠른 속도로 역주행에 성공해 에스컬레이터 상단에 도달했습니다.
나머지 두 명의 노인은 체력적으로 힘에 부친 듯 역주행을 중도에 포기하고 다시 아래쪽으로 내려오는 모습이 확인되었습니다.
이 노인들이 정상적인 상행 에스컬레이터를 두고 굳이 하행 에스컬레이터를 역으로 올라가려 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이 사건은 현장에 있던 시민이 촬영한 영상이 온라인에 공개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영상이 공개된 후 중국 네티즌들은 "보는 내가 더 아찔했다", "안전불감증의 단면이다"라는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해당 공항 관계자는 이 사건에 대해 "승객들에게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하며,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