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8일(화)

스와치 광고에 등장한 '눈 찢는' 모델... "명백한 인종차별"

동양인 비하 논란 스와치, 공식 사과 발표


동양인을 비하하는 제스처가 담긴 광고를 공개해 '인종차별' 논란이 휩싸인 스위스 시계 브랜드 스와치가 이에 대한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문제가 된 광고는 한 남성이 양쪽 눈을 찢고 있는 포즈를 취한 이미지로, 이것이 아시아인의 눈 모양을 조롱하는 인종차별적 행위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16일 스와치는 자사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최근 스와치 에센셜스(ESSENTIALS) 컬렉션 광고 이미지 속 모델의 표현과 관련해 제기된 우려를 인지했다"며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일로 인해 불편이나 오해를 끼쳐드렸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인사이트웨이보


스와치는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강조하며, 전 세계에서 관련된 모든 광고 자료를 즉시 삭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해당 광고는 아시아 남성 모델이 스와치 손목시계를 착용한 채 양쪽 눈꼬리를 뒤로 과하게 당기는 제스처를 취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인종차별 논란과 소비자 반발


이 광고가 공개된 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서는 해당 제스처가 아시아인의 눈 모양을 조롱하는 인종차별적 행위라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특히 중국인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스와치에 대한 불매 운동을 벌여야 한다는 등 강한 반발이 일어났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이러한 '눈 찢기' 제스처를 둘러싼 논란은 패션 및 럭셔리 업계에서 반복되어 온 문제입니다.


지난 2023년 4월에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크리스찬 디올도 아시아 여성 모델이 유사한 포즈를 취한 광고를 선보였다가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인 바 있습니다.


글로벌 브랜드들의 문화적 감수성 부족 문제는 소셜미디어의 발달로 더욱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즉각적인 반응과 비판이 기업의 신속한 대응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