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8일(화)

안철수 "尹 어게인 외치는 '3%' 붙잡으려다 20% 떠나... 따로 당 차리길"

안철수 "윤 어게인 세력, 헌재 결정 받아들일 수 없다면 따로 당 차려야"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윤 어게인' 세력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지난 18일 국민일보는 안 후보가 "헌법재판소의 만장일치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는 세력은 별도의 정당을 창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안 후보는 국민일보와의 이터뷰에서 "당내 '윤 어게인' 세력은 많아야 3% 전후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면서 "어떤 후보는 무조건 똘똘 뭉쳐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이들을 붙잡겠다고 20%가 넘는 합리적 중도층이 다 떠났다. 35%에 달하는 전통 지지층도 절반 가까이 이탈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인사이트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뉴스1


특검 수사와 당 쇄신 방안


당을 향한 특검 수사에 대해서는 "확실한 혐의에는 협조하되 무분별한 야당 탄압은 적극 방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안 후보는 "이번처럼 500만 당원명부를 다 내놓으라는 식은 말이 안 된다"며 "목표는 3대 특검 수사 기간을 170일 이내로 연장하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여당의 '내란정당 해산' 공세에 대해서는 "정당 해산은 어렵다고 본다. 제가 알기로 당내에서 내란에 협조한 사람은 없다"며 "대통령이 참모와 꾸민 일에 당이 무슨 관련이 있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3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있다. 2025.1.21/뉴스1윤석열 전 대통령 / 뉴스1


당내 탄핵 반대 여론에 대해서는 "감정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도 "끊임없이 대화하고 설득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당대회 막판 변수로 떠오른 조경태 후보와의 단일화 요구에 대해서는 "결선투표에 갈 자신이 있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그는 "제 지지자들이 신중한 편이어서 항상 여론조사보다 5~10%는 (결과가) 높게 나온다"며 자신감을 보였고, "조 후보의 개혁까지 살려서 완수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당 쇄신과 미래 비전


안 후보는 탄핵과 대선 참패 후 두 달이 지나도록 당에 어떤 변화도 없다는 점을 최대 위기로 꼽았습니다. 그는 "제가 당선되기만 해도 국민은 국민의힘이 변화하고 있다고 느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제 인상이 선해 보여 행동력이 없다는 음해를 많이 받아왔지만 국회의원 300명 중 저만큼 실천하는 사람은 없다고 본다"며 "정치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양당 체제 극복을 위해 제3당 창당이라는 어려운 길을 걷지 않았느냐"고 강조했습니다.


민생지원금과 관련해서는 "15만원도 반대하는 정책이기 때문에 신청하지 않았다"며 "저까지 국고를 낭비하고 싶지는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뉴스1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 뉴스1


안 후보는 당대표가 되면 가장 먼저 대선 백서를 작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정확한 진단이 치료의 시작"이라며 "외부 전문가로 백서팀을 꾸리고, 객관적인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청년층, 기업가, 당직자 출신을 대거 등용해 적극 공천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안 후보는 "문제를 파악하고 해법을 찾는 기업가의 역량이 정치인에게도 중요한 자질"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기업가 출신이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미국 정부에서 일했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