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6일(화)

폭우 쏟아지는 날, 가게 앞에서 손 떨던 어르신 발견한 사장님의 '천사 행동'

폭우 속 어르신을 위한 따뜻한 손길


폭우가 쏟아지던 날, 한 자영업자가 몸이 좋지 않은 어르신을 발견하고 복지관까지 안전하게 모셔다 드린 사연이 많은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있습니다.


지난 18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A씨는 며칠 전 비가 많이 오던 날 자신의 가게 앞에서 한 할아버지를 발견했습니다.


기존 이미지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 할아버지는 가게 앞 테이블에 손을 올려놓고 계셨는데, 손이 심하게 떨리고 건강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아 보였다고 합니다.


A씨는 "놀라서 뛰어나갔는데 바로 다가가지는 못하고 좀 떨어져서 관찰했다"며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할아버지는 눈치를 보시다가 조용히 우산을 들고 가게 옆 상가 엘리베이터 입구로 자리를 옮기셨는데, 우산도 제대로 접지 못할 정도로 손을 벌벌 떨고 계셨다고 합니다.


A씨가 "할아버지 어디 가세요?"라고 물었지만, 할아버지는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셨습니다. 


그러다 A씨는 할아버지의 가방에서 복지관 목걸이를 발견하고 "할아버지 여기 복지관 가세요?"라고 물어보니 맞다고 하셨다고 합니다.


image.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따뜻한 배려와 감동적인 만남


A씨는 복지관 위치를 검색해보니 할아버지가 걸어가시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하고 택시를 불러 할아버지를 모셔다 드렸습니다.


할아버지와 함께 택시를 기다리며 동행한 A씨에게 할아버지는 "내가 천사를 만났네"라고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이에 A씨는 "천사가 아니라 찔려서 눈물이 난 건 비밀이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또한 A씨는 복지관에 전화를 걸어 할아버지가 몇 분 후에 도착할 예정이니 나가서 모셔달라는 부탁도 잊지 않았습니다.


이후 복지관에서는 A씨에게 감사 문자를 보내 "아침에 대처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회원님께서 택시비는 드리는 게 맞겠다고 말씀하신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A씨는 택시비는 괜찮다며, "건강하시고 아침에 복지관 차 타고 다니시라고 전해달라"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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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또한 "아침에 보니 금방 쓰러질 것 같으셨다. 가족분들께 잘 살펴봐 달라고 부탁드린다"며 할아버지의 건강을 걱정하는 마음을 전했습니다.


이 감동적인 사연이 알려지자 많은 누리꾼들은 A씨를 '멋진 사장님'이라며 칭찬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선한 영향력을 가지신 당신은 천사가 맞다", "보는 사람의 마음까지 훈훈하게 만든다", "도와주는 것도 용기가 필요한데 앞으로 저도 본받아서 실천해야겠다" 등의 따뜻한 반응이 이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