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임용 10주년 기념 모임에서 빛난 시민 구조 활약
"충성!" 서울 강남구의 한 음식점에 들어서며 거수경례와 함께 인사를 나누는 다섯 명의 남성들.
지난달 24일 저녁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식사를 하던 그때,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YouTube '서울경찰'
한 시민이 급히 식당 문을 열고 뛰어 들어와 "심폐소생술 할 줄 아느냐"며 도움을 요청한 것입니다.
그러자 남성들은 망설임 없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식당 밖으로 달려 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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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복도에는 의식을 잃고 쓰러진 어르신이 있었습니다.
남성들은 일사불란하게 역할을 분담했습니다. 한 명은 심폐소생술을 시작했고, 다른 이들은 119에 신고하며 기도를 확보했습니다.
특히 한 남성은 인근 지하철역으로 달려가 개찰구를 뛰어넘어 자동심장충격기(AED)를 가져온 뒤 응급 대응을 이어갔습니다.
이러한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 덕분에 어르신은 구급차가 도착하기 전에 호흡과 의식을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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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영상 속 슈퍼히어로와 같은 모습을 보여준 남성들의 정체는 현직 경찰관들이었습니다.
서울 수서경찰서 조한솔, 이후성, 정용진 경사, 서울 중랑경찰서 정희목 경사, 강원 원주경찰서 권두성 경위는 중앙경찰학교 282기 동기생들로, 경찰 임용 10주년을 맞아 특별한 저녁 모임을 갖고 있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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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 지나도 변함없는 사명감
구조에 참여한 경찰관들은 "10년이 지나도 처음 경찰이 됐을 때의 사명감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늘 시민들 곁에 있는 경찰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들에게 임용 10주년은 단순한 기념일을 넘어 경찰로서의 정체성과 사명감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의미 있는 날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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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은 이 감동적인 순간을 담은 영상을 지난 18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습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찐 경찰관이다", "의미 있는 날에 의미 있는 일을 하셨다", "저분은 경찰분들을 만난 것도 행운이다", "너무 감사합니다", "특진시켜 줘야 한다", "여러분들이 이 나라의 영웅입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