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지연 지적에 앙심... 패스트푸드점 폭발물 허위신고 자작극
매장을 이용하던 손님 40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은 수원 패스트푸드점 폭발물 설치 협박이 배달 지연 지적에 앙심을 품은 배달기사의 '자작극'으로 밝혀졌습니다.
18일 수원영통경찰서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및 업무방해 혐의로 20대 A씨를 긴급체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A씨는 전날인 17일 오후 1시 7분경 SNS에 수원시 영통구 소재 패스트푸드점에 대해 "배달이 늦고 직원들이 불친절하다. 폭발물을 설치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한 후, 마치 이 게시물을 우연히 발견한 제3자인 것처럼 112에 테러 의심 신고를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앞서 지난 17일 경기도 수원시의 한 패스트푸드점에 폭발물 설치 위협이 있다는 신고로 경찰특공대가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진 바 있습니다.
대규모 대피 사태 초래... 400여 명 불편 겪어
조사 결과, 배달 업무를 하던 A씨는 최근 해당 패스트푸드점의 주문을 배달하던 중 매장 관계자로부터 '배달이 늦는 것 같다'는 지적을 받은 것에 앙심을 품고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씨의 신고로 경찰특공대가 현장에 투입되어 약 1시간 40분 동안 패스트푸드점 내부에서 폭발물 탐지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건물은 지상 9층, 지하 3층 규모의 복합 건물로, 병원과 학원 등 다양한 시설이 입점해 있어 수색 작업 동안 환자와 학생들을 포함한 약 400여 명이 건물 밖으로 긴급 대피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신속한 수사를 통해 SNS 게시물의 아이디 정보를 추적하여 사건 발생 3시간 만인 당일 오후 4시경 A씨를 검거했습니다.
수원영통경찰서는 A씨에 대한 조사를 완료한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며, 공중협박 혐의 적용 여부도 함께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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