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8일(화)

'대선 부정선거 주장' 양궁 국가대표 "2군이라 공인 아닌 줄"

양궁 국가대표 장채환, 부정선거 주장 논란 후 사과


SNS를 통해 지난 대선의 '부정선거'를 주장한 양궁 남자 국가대표 장채환(33·사상구청) 선수가 "악의는 없었다"며 공식 사과했습니다.


지난 17일 장채환 선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는 고향이 전남이라 중도좌파 성향을 갖고 있었다"며 정치적 성향 변화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께서 12·3 계엄령을 내리셨을 때 왜 지금 이 시대에 계엄령을 내렸는지 의문을 갖고 찾아봤고, 개인적 결론은 자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선 보수우파 입장에서 목소리를 내는 게 옳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장채환 / 사진제공=대한양궁협회장채환 / 사진제공=대한양궁협회


논란이 된 소셜미디어 게시물과 사과의 변


특히 장채환 선수는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 확정을 알리는 이미지와 함께 "중국=사전투표 조작=전라도=선관위. 대환장 콜라보 결과. 우리 북한 어서오고~ 우리 중국은 셰셰. 주한미군 가지마요…"라는 내용의 글을 게시해 논란이 됐는데요.


그는 투표소 안내물을 배경으로 손등에 기표 도장을 두 차례 찍은 사진과 함께 "투표는 본투표 노주작. 비정상을 정상으로. 공산 세력을 막자. 멸공"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해당 게시물들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자 장채환 선수는 "개인 소셜미디어에 주변 지인들에게나마 현 상황을 알리고 싶은 마음에 부정선거 정황과 보수적 내용을 게시했다"며 "자신은 2군 국가대표라 공인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장채환 인스타그램장채환 인스타그램


'멸공'이나 'CCP(중국공산당) OUT' 등의 표현에 대해서는 "멸공이라는 단어는 군필자라면 다 아는 피아식별띠에 적힌 표현이고, 'CCP OUT'은 중국 공산당 세력이 물러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게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장채환 선수는 "저 때문에 대한양궁협회와 소속팀이 여론의 뭇매를 맞는 게 너무 죄송스러워서 이렇게 변명이라도 해보았다"며 "악의는 없었다. 저 때문에 화가 나신 분들이 있다면 죄송하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한편, 장채환 선수는 지난 3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국가대표로 선발되었으나, 최종 평가전에서 4위 안에 들지 못해 주요 국제대회에는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