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28일(화)

"퇴근 뒤 사무실서 숙식·빨래까지... 군무원, 부대서 15개월간 은밀 거주"

퇴근 후 사무실서 숙식... 감시 피한 생활


경남의 한 군무원이 부대 내 사무실에서 장기간 몰래 거주해온 사실이 드러나 군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육군에 따르면 경남의 한 예비군 훈련대 소속 30대 군무원 A씨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약 15개월간 부대 사무실에서 생활했습니다. 


뉴스1뉴스1


동료들이 퇴근한 뒤 사무실 소파에서 잠을 자고 빨래까지 하며, 업무 공간을 사실상 숙소처럼 사용했습니다. 해당 부대는 예비군 훈련이 종료되면 상주 병력이 거의 없어, A씨가 주변의 감시를 피하며 생활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독신 숙소 배정 전까지 지속... 동료들도 방치


A씨는 지난 4월 부대 입주 심의를 거쳐 독신 숙소를 배정받기 전까지 이 같은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일부 부대원도 A씨의 생활을 알았지만, "사무실에서 자지 말라"는 구두 경고에 그쳤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실상 조직 차원의 관리·감독이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육군은 제보를 받고 감찰에 착수했으며, 조사 과정에서 A씨는 "가정 형편이 어려워 부득이하게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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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사건은 법무실로 이첩돼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이며, 군은 결과에 따라 관련 법규에 근거해 조치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