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손님과 배달 손님, 누가 우선일까?
한 손님이 '재고가 하나 남은 빵'을 골라 결제하러 온 순간, 동일한 빵을 결제까지한 배달 손님의 주문이 들어온다면, 빵집 아르바이트생은 이 빵을 누구에게 줘야 할까요?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빵집에서 가게 손님과 배달 손님, 누가 더 우선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 A씨에 따르면 최근 빵집을 찾은 그는 하나 남은 빵을 골라 담고 카드 결제를 기다리던 중 '배달 주문이 먼저 들어왔다'며 아르바이트생으로부터 빵을 빼앗기는(?) 경험을 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gesBank
그는 "결제하려는 동시에 배달 주문이 띠리링 들어왔다. 곰곰히 생각해 보면 배달 결제가 더 빨랐던 건 맞지만, 비 오는 날을 뚫고 걸어서 빵집까지 왔는데 원하는 빵을 못 먹어서 슬펐다"고 말했습니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와 같은 상황, 매장에 딱 하나 있던 빵의 주인에 대해 활발한 토론을 펼쳤습니다.
"선점한 사람의 것 vs 결제한 사람의 것"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gesBank
우선, 매장 손님의 것이라고 주장한 이들은 "현장에서 손님이 먼저 골랐으니, 현장이 먼저다", "먼저 담은 건데 이걸 뺏기면 기분 나쁠 거 같은데", "당연히 현장결제가 우선 아닌가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매장 손님이 빵을 먼저 선점한 시점에서 해당 빵은 사실상 '품절' 상태가 돼 배달 손님은 구매자체를 할 수 없었다는 주장입니다.
반면 배달 손님의 것이라고 본 이들은 결제가 이뤄진 시점에 주목했는데요. 이들은 "결제가 우선이다", "선착순 측면에서 배달 손님 게 맞다", "결제하고 구매가 완료됐으니 당연히 배달 손님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