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주문 시스템의 황당한 실수
미국의 유명 햄버거 체인점에서 드라이브 스루 주문 중 AI 시스템이 터무니없는 금액을 청구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7일 트럭 운전자 A씨가 자신의 틱톡 계정에 올린 영상이 온라인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A씨는 "패스트푸드점의 AI는 정말 멍청하다"라는 설명과 함께 미국 햄버거 프랜차이즈 '화이트캐슬'의 드라이브 스루에서 AI와 주문하는 과정을 공개했습니다.
그가 주문한 메뉴는 소세지 계란 치즈 슬라이더, 베이컨에그 치즈 슬라이더, 해쉬브라운, 물 등 약 34달러(한화 약 4만 원)의 간단한 식사였습니다.
A씨에게 147.6달러(한화 약 20만 원)를 청구한 AI 종업원(왼쪽), A씨가 문제를 제기하자 1만 5400달러(한화 약 2135만 원)를 요구한 AI 종업원(오른쪽) / TikTok 'truckerboyju'
하지만 AI 종업원은 이에 대해 147.6달러(한화 약 20만 원)라는 5배나 비싼 금액을 청구했습니다.
트러커보이주가 가격에 의문을 제기하자 AI는 다시 계산한 후 더욱 황당한 금액인 1만 5400달러(한화 약 2135만 원)를 요구했습니다. 이는 실제 가격의 무려 450배에 달하는 금액이었습니다.
소셜미디어에서 폭발적인 반응
이 영상은 게시된 지 하루 만에 '좋아요' 24만 회를 돌파하고 5500여 개의 댓글이 달리며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AI의 황당한 오류에 다양한 반응을 보였는데요.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한 누리꾼은 "그 돈이면 버거 55개, 감자튀김 55개, 타코 55개, 파이 55개, 콜라 55개, 감자튀김 100개, 피자 100개, 텐더 100개, 미트볼 100개, 커피 100잔, 윙 55개, 셰이크 55개, 팬케이크 55개, 파스타 55개, 고추 55개, 감자 155개를 먹을 수 있다"며 터무니없는 청구 금액에 놀라움을 표했습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이 기술 때문에 패스트푸드점 직원들이 해고됐다", "실제 인간이라면 10초도 안 걸려서 오류를 눈치챘을 것", "AI는 결코 인간을 대체하지 못할 것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영상이 큰 관심을 받자 트러커보이주는 같은 매장을 다시 방문해 주문하는 모습을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댓글을 통해 AI에 올바르게 주문하는 방법을 익힌 그는 두 번째 방문에서는 "제대로 주문됐다"고 알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