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병원 MSSA 감염 환자 22명으로 늘어

강원 강릉시의 한 병원에서 허리 통증 완화 시술을 받은 뒤 황색포도알균(MSSA) 감염 등 이상 증상을 보인 환자가 22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사망자가 발생하고 환자가 폭증한 데 이어 생각지 못한 '추가 환자'까지 발생하면서 공포가 감돌고 있습니다. 

6일 강원 강릉의 한 의료기관에 휴업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이 병원에서 허리 통증 완화 시술받은 다수의 환자에게서 이상 증상이 발생했다. / 뉴스1

지난 8일 강원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이상 MSSA 증상자는 전날보다 4명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1명이 숨졌으며, 중환자실 입원 5명, 일반병실 입원 12명, 퇴원 4명입니다. 현재까지 15명은 MSSA 감염이 확진됐고, 나머지는 조사 중입니다.

시술 후 발열·의식 저하 속출

이 병원에서는 지난달 말부터 허리 시술 후 고열, 심한 통증, 의식 저하를 호소하는 환자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강원도와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진행한 결과 다수에서 MSSA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이상 증상자는 계속 늘고 있어 모니터링 대상을 올해 6월 16일 이후 시술 환자 96명 전원으로 확대했습니다. 이에 따라 감염자가 추가로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보건당국은 해당 병원 의료진과 시술 도구에서 검체를 채취해 질병관리청에 유전자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검사 결과에서 시술과 감염 간 인과관계가 확인될 것으로 보입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강원도 관계자는 "해당 병원 시술 환자들의 건강 이상 여부를 신속히 확인해 주민 안전을 보장하고 불안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당국은 MSSA가 치료 가능한 세균이며, 비말 등으로 쉽게 전파되는 법정 감염병과는 다르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