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예능 출연했던 이재명 대통령 부부, 다시 화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8년 전 처음 출연했던 예능 프로그램 영상이 온라인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난 4일 SBS의 인기 부부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시즌2 - 너는 내 운명'이 방송 400회를 맞이하면서 이 대통령 부부의 과거 출연 장면을 다시 공개했기 때문인데요.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2017년 7월 10일 이 프로그램의 첫 방송에 주인공으로 등장해 '운명 부부 1호'라는 타이틀을 얻었습니다.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대통령은 방송에서 "같은 해 2월, 대선이 시작도 되지 않은 시점에 출연 섭외 요청이 왔다"며 "자신이 대통령이 되지 않을 것을 알았던 것 아니냐"는 재치 있는 농담을 건네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문재인 전 대통령이 당선된 그 해 대선은 5월에 치러졌었죠.

대통령 부부의 인간적인 면모가 담긴 예능

400회 특집 방송에서 과거 영상을 시청하던 MC 김구라는 "8년이 흐른 현재, 대선후보를 거쳐 대통령이 되셨다"라고 언급하며 감회를 표현했습니다.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

이 대통령 부부는 당시 방송에서 소개팅으로 시작된 첫 만남부터 결혼에 이르기까지의 운명적인 러브스토리를 시청자들에게 공개했는데요. 특히 현실 부부의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솔직하게 보여주어 많은 화제를 모았습니다.

프로그램에서는 아내를 위해 노력하는 남편의 모습과 바쁜 남편을 위해 헌신하는 아내의 일상이 자연스럽게 담겨, 정치인으로서가 아닌 한 가정의 구성원으로서 이 대통령 부부의 인간적인 면모가 드러났다는 호평을 받았습니다.

SBS는 약 한 달 전 자사 유튜브 채널 'SBS 옛날 예능 - 빽능'을 통해 이 대통령 부부가 출연한 에피소드를 모아 '동상이몽 고길동 ^ㅇ^ 시리즈'라는 특별 재생목록을 만들어 공개했습니다.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

'고길동'은 이 대통령의 젊은 시절 모습이 만화 '아기공룡 둘리'의 캐릭터 '고길동'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별명인데요. 흥미롭게도 애니메이션에서 고길동 캐릭터의 목소리를 연기한 성우의 이름도 이재명이었습니다.

이 재생목록에는 이 대통령이 26년 만에 아내에게 건넨 프러포즈 장면, 성남시장 시절의 일상적인 출근 모습 등 다양한 순간들이 담겨 있습니다.

400회 방송 이후 많은 누리꾼들이 해당 영상을 찾아보며 "정치인에 대한 편견을 없앴던 예능", "두 분 삶이 정겹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