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령 알파카, 27세 '와이누이' 기네스 세계 기록 등재
뉴질랜드에 거주하는 27세 알파카 '와이누이'가 세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알파카로 인정받아 기네스 세계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기네스월드레코드
지난달 31일 기네스월드레코드는 발표를 통해 올해 27세 185일이 된 와이누이가 지난달 6일 세계 최고령 생존 알파카로 공식 등재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알파카의 일반적인 평균 수명이 15~20년인 점을 고려하면, 와이누이의 나이는 정말 놀라운 기록입니다.
와이누이의 주인 비키 코디어는 "와이누이는 아주, 아주, 아주 노인"이라고 표현했는데요. 이 장수 알파카는 1998년 1월 2일 '호손든'이라는 알파카 농장에서 태어났으며, 이후 어미와 함께 뉴질랜드 와이누이 베이로 이주하면서 현재의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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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키의 가족이 와이누이를 입양하게 된 계기는 비키의 여동생이 알파카 경매에서 와이누이를 보고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부터였습니다. 이렇게 인연이 된 와이누이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오래 산 알파카라는 타이틀을 갖게 되었습니다.
와이누이의 장수 비결과 여유로운 일상
와이누이의 장수 비결로는 쾌적한 생활환경이 주요 요인으로 꼽힙니다. 와이누이의 하루는 '와이누이가 하고싶은 대로' 자유롭게 시작됩니다.
아침에 일어나 든든한 아침 식사를 하고 들판을 산책한 후, 배가 고파지면 다시 집으로 돌아와 식사를 합니다. 비키는 "만약 저녁 식사가 늦어지면 와이누이는 문 앞에서 꼼짝하지 않고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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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지금은 와이누이가 다소 투덜거리는 노인이 됐지만, 젊었을 땐 무리의 망을 보던 녀석"이라고 회상했는데요. 나이가 들면서 시력이 약해진 와이누이는 현재 집 근처의 작은 풀밭 등 익숙한 동선으로만 움직이고 있습니다.
비키는 "와이누이는 멋쟁이"라며 "겨울에는 춥지 않게 따뜻한 옷을 입고 지낸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비가 한 방울만 떨어져도 바로 실내로 들어와 마를 때까지 나가지 않는다"며, 와이누이의 여유로운 생활 방식이 장수의 핵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비키는 "기네스 세계기록을 가진 동물을 키우고 있다니 놀랍다"며 "와이누이는 정말 특별한 알파카"라고 애정을 표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