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4일(일)

'프로레슬링 전설' 헐크 호건, 사망 일주일 만에 '사인' 밝혀졌다

프로레슬링 전설 헐크 호건, 급성 심근경색으로 별세


프로레슬링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긴 '헐크매니아'의 주인공 헐크 호건(본명 테리 볼리아)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980년대 프로레슬링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그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에 전 세계 팬들이 애도를 표하고 있습니다.


인사이트헐크 호건 / Instagram 'hulkhogan'


24일(현지 시간)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호건의 자택에서 심장마비 신고가 접수되었습니다. 호건은 즉시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었으나 안타깝게도 치료 과정에서 숨을 거두었습니다. 


미국 NBC의 보도에 따르면 사망 일주일 후인 31일, 당국은 검시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호건의 직접적인 사망 원인은 급성 심근경색으로 확인됐습니다. 급성 심근경색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갑자기 막혀 심장 조직이 손상되는 심각한 심장 질환입니다.


생전 건강 문제와 가족들의 애도


헐크 호건은 생전에 만성 림프구성 백혈병과 심방세동 등 여러 건강 문제로 투병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의 아내 스카이 데일리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몇 가지 건강 문제가 있었지만, 극복할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며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대한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습니다.


호건의 딸 브룩 호건도 소셜 미디어에 어린 시절 아버지와 함께 찍은 추억의 사진들을 공유하며 "당신은 나의 전부였고, 당신의 딸인 것이 자랑스럽다"라는 애절한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인사이트Instagram 'mizzhogan'


가족들의 애도 메시지는 많은 팬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8월 1일을 '헐크 호건의 날'로 공식 선포하고, 플로리다 내 모든 공공건물에 조기 게양을 지시하는 등 특별한 방식으로 그를 추모했습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그는 모든 면에서 진정한 플로리다 사람이었다"고 호건의 업적과 지역 사회에 대한 공헌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헐크 호건은 특유의 화려한 퍼포먼스와 압도적인 카리스마로 프로레슬링을 단순한 스포츠 경기를 넘어 대중적인 엔터테인먼트로 발전시킨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의 장례 절차에 관한 세부 사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