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14일(일)

홍보하면 공짜라더니 '팔로워 1.5만' 틱톡커 입장 거부한 식당... "인플루언서 아냐 vs 영향력 충분"

유명 레스토랑, 인플루언서 홍보 거절 논란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유명 레스토랑 '키스 카페(Kis Cafe)'의 셰프이자 공동 대표였던 루크 성(Luke Sung)이 틱톡커의 팔로워 수가 적다는 이유로 무료 식사 제공을 거부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 사건은 SNS를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며 대중의 분노를 샀고, 결국 루크 성이 레스토랑에서 물러나기에 이르렀습니다.


인사이트(좌) 루크 성 / News.com.au. (우) 틱톡커 칼라 / TikTok 'itskarlabb'


지난 28일(현지 시간) 미국 연예 매체 투팹(TooFab)에 따르면 틱톡커 칼라(@itskarlabb)는 23일 홍보 영상을 올리는 조건으로 '2인 무료 식사' 약속을 받고 키스 카페를 방문했습니다.


칼라는 촬영을 위해 레스토랑에 일찍 도착했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맞닥뜨렸다고 합니다.


그녀는 "셰프 루크 성이 내 틱톡 팔로워가 15,000명인 것을 확인하고 경멸적인 태도를 보였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루크 성은 미국 요리 업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제임스 비어드 상에 두 번이나 후보로 오른 중국계 미국인 셰프입니다.


인사이트레스토랑 키스 카페 / FOX


셰프의 부적절한 행동과 그 여파


성씨의 태도에 크게 상처받은 칼라는 눈물을 흘리며 레스토랑을 떠났고, 자신의 경험을 틱톡에 공유했습니다.


칼라는 영상에서 "남편을 기다리고 있는데 그(루크 성)는 직원들에게 '그렇게 영향력이 작은 인물을 초대한 것은 실수였다'고 말하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내 팔로워가 너무 적다며 '이곳에서 식사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부끄럽고 모욕적인 기분이 들었다"라고 토로했습니다.


그녀의 주장에 따르면 성씨는 6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자신의 딸이자 블로거인 이사 성(Isaa Sung)과 비교하며 칼라의 콘텐츠를 폄하하기도 했습니다.



칼라의 영상은 순식간에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습니다. 29일(한국 시간) 오후 4시 기준 해당 영상은 2,200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성씨에게 항의를 하기 시작했고, 격렬한 대중의 항의에 결국 성씨는 결국 지난 5월 문을 연 키스 카페 대표직에서 물러났습니다.


NBC의 보도에 따르면, 레스토랑의 공동 대표는 "우리는 일시적으로 문을 닫은 상태이며, 성씨 없이 다시 문을 열어 직원들이 계속 운영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한 키스 카페 측은 공식 SNS를 통해 "성씨의 행동을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더 이상 우리 팀과 함께하지 않는다. 키스 카페는 모두에게 친절하고 존중받는 공간이 되고자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사건 이후 칼라의 틱톡 계정 팔로워는 빠르게 늘었고, 현재 39만 명까지 증가했습니다.


칼라는 "존경받을 만하거나 가치를 창출하는 데 수백만 명의 팔로워가 필요한 건 아니다"라고 소신을 밝혔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지난 27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의 무례한 발언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했습니다.


그는 "공개적으로 사과하기 전에 먼저 개인적으로 칼라에게 사과하고 키스 카페에서 물러나는 것이 중요했다"고 말문을 연 그는 "칼라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 나는 거만했고, 당신에게 위협적으로 행동했고, 상처를 줬다. 당신은 그런 취급을 당해서는 안 됐다. 친절과 존중이라는 소중한 교훈을 일깨우게 해줘 감사하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레스토랑 동료 직원들에게도 사과하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 직원들은 내 행동으로 인해 고통받아선 안 되는 훌륭한 사람들이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그는 마지막으로 자신의 행동으로 비난을 받은 딸과 가족에게도 사과했습니다.


한편 키스 카페는 온라인 커뮤니티로부터 별점 1개짜리 부정적인 리뷰를 다수 받게 된 반면, 칼라의 영상 댓글 섹션에는 많은 유명 브랜드들이 지원과 협력 제안을 보내오는 상반된 결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