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7일(일)

여자친구 호텔에 가두고 폭행한 프로야구 코치... 구단 '이런' 결정 내렸다

전직 프로야구 코치, 연인 감금·폭행으로 실형 선고


연인과의 금전 문제로 다투다 감금하고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전직 프로야구 코치가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지난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부장판사 지귀연)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측정 거부와 감금치상 혐의를 받는 A씨에게 지난 22일 징역 1년을 선고했습니다.


A씨는 지난해 7월 29일 오전 4시20분쯤 술에 취한 상태에서 금전 문제 등으로 다투던 연인 B씨를 약 1시간 30여분간 호텔 객실에 감금한 혐의를 받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특히 도망치려는 B씨를 다시 끌고 들어오는 과정에서 전치 3주의 타박상을 입힌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게다가 A씨는 B씨가 호텔 객실에서 탈출해 택시를 타고 도망가자 차량을 운전해 뒤쫓기도 했습니다. A씨는 이 과정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음주측정 요구마저 거부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재판부는 "B씨는 운동선수 출신인 A씨에 의해 감금되는 동안 상당한 공포심을 느꼈을 것으로 보이고, 자리를 벗어나려고 시도하다가 A씨의 위력에 의해 감금 상태가 지속됐다"며 "B씨는 정신과 치료를 받는 등 고통을 호소하며 A씨의 엄벌을 탄원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한 재판부는 A씨가 과거 음주운전 혐의로 두 차례 벌금형을 선고받은 전력을 언급하며 "음주운전은 자신의 생명뿐 아니라 타인의 생명까지 해할 수 있는 위험한 범행이고, 음주 측정 거부는 음주운전의 위험성에 더해 공권력을 경시하고 범행 적발을 어렵게 하는 측면이 있어 엄히 처벌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재판부는 A씨가 음주 상태에서 다소 우발적으로 B씨를 감금한 점, 감금 시간이 길지 않은 점 등은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해 형량을 결정했습니다.


한편, A씨가 소속되어 있던 프로야구단은 이 사건이 알려진 직후 A씨와의 코치 계약을 해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