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01일(금)

"이혼한지 2년 됐는데 전남편과 같이 밥먹고 생일도 챙겨... 재결합해도 될까요?"

이혼 후 친구처럼 지내는 전 부부, 재결합 고민


이혼 후 오히려 관계가 편해져 재결합을 고민하는 여성의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24일 네이트판에 '남편과 재결합해도 결과는 같을까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와 많은 누리꾼들의 관심을 끌었는데요.


6p247hhrvs83j1b4wq56.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게시글 작성자 A씨는 남편과 이혼한 지 2년이 지났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처음엔 진짜 서로 얼굴도 보기 싫을 정도로 끝났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 요즘은 그냥 친구처럼 지내고 있다"며 현재 전 남편과의 관계를 설명했습니다. 가


끔 안부 문자를 주고받고, 생일에는 축하도 해주며, 때로는 함께 식사를 하는 등 결혼 생활 때보다 오히려 더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혼 후 달라진 관계와 재결합 고민


A씨는 "이상하게 결혼했을 땐 매일 싸우던 사이가 지금은 서로 말 한 마디도 조심스럽게 건네고 서로 웃기도 하면서 그렇게 편안해졌다"고 현재 상황을 전했습니다. 


특히 "'결혼생활을 지금처럼만 했어도 이혼 안 했겠지'라는 얘기도 한번씩 한다"며 그런 대화에 울컥하는 감정이 들었다고 고백했습니다.


img_20210113172017_30wp9499.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더욱 고민이 된 것은 전 남편이 "우리 다시 생각해보는 건 어때"라고 가볍게 장난처럼 말한 적이 있다는 점입니다.


이 말에 A씨는 감정이 복받쳐 올랐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 사람은 안 바뀌었을 수도 있고, 저도 안 바뀌었을 수도 있는데, 재결합은 해봤자 아닐까 싶었다"며 현실적인 고민도 함께 털어놓았습니다.


A씨는 "지금 이 거리, 이 정도의 관계가 오히려 서로에게 가장 편하고 좋은 게 아닐까 싶다. 욕심만 안 내면 이렇게 좋은 감정만 간직할 수 있을 텐데"라고 현재 관계에 대한 만족감과 함께 재결합에 대한 두려움을 드러냈습니다.


그러면서 비슷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의 조언을 구했습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딱 그 정도 거리감일 때 베스트란 뜻입니다. 결혼하면 또 싸우고 나빠지겠죠",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같이 안 살고 어쩌다 보니 좋은 거지 같이 살면 또 박터지게 싸우겠죠"라며 현재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또한 "이혼한 이유가 해결된 거면 재혼을 권해드리고, 그게 아니라 안 만나다 보니 서로 기분 나빠질 일 없어서 좋아진 거면 그냥 이대로 사시구요"라는 현실적인 조언도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