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01일(금)

결혼 1년차 남성 "아내가 11년 키운 반려견 수술비 1400만원 달라는데... 줘야 하나요?"

강아지 수술비로 인한 부부 갈등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강아지 수술비 1400만원으로 이혼 직전이야'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이 사연은 반려동물 의료비와 가족 구성원 간의 가치관 차이로 인한 갈등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글을 작성한 A씨는 "결혼식은 작년에 했고 아직 혼인신고는 안 한 신혼"이라고 자신을 소개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의 아내는 11년 동안 한 마리의 강아지를 키워왔으며, A씨는 "가장 장수한다는 종이라서 20년은 살 수 있다는데 안타까운 일"이라고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문제는 이 강아지가 신장 질환에 걸려 고액의 수술비가 필요하게 된 것입니다. A씨에 따르면 대학병원에서는 3000만원, 개인 대형병원에서는 1400만원의 수술 견적을 받았다고 합니다.


부부간 가치관 차이로 인한 갈등


A씨는 "확실히 나아질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고 답답하다"며 "그래서 나는 좋게 보내주고 싶다는 마음이 큰데 아내는 죽더라도 최선을 다해봐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부부 간의 의견 차이를 설명했습니다.


특히 A씨는 "그 돈이면 건강한 새 강아지를 분양받아 20년은 더 키울 수 있는 돈인데"라는 발언을 했다가 아내와 일주일째 대화를 하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러한 상황에서 A씨가 더욱 고민하는 이유는 수술비를 자신이 부담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아내는 현재 대학원을 다니느라 휴직 중이기 때문이죠.


A씨는 "가정의 평화를 위해 1400만 원을 버려야 하나"라며 고민을 털어놓았습니다. 이 글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대체로 A씨의 입장을 비판하는 쪽이었습니다.


"돈이 많이 세긴 하다. 11년 동안 키웠으면 가족이나 마찬가지인데. '그 돈이면 건강한 새 강아지를 분양받아 20년은 더 키울 수 있는 돈인데' 이 발언과 생각은 사이코패스 같다. 그게 그렇게 대체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미안하다고 하고 1400만원 줘라. 아내한테 강아지는 이미 자식이다"라고 조언했으며, "새 강아지 얘기는 정떨어져서 이혼 생각할 것 같다", "가치관 차이인데 난 내 돈이든 아내 돈이든 이해 못 한다" 등의 다양한 반응이 이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