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침팬지의 지혜로운 대처법
중국 전역이 40도를 웃도는 극심한 폭염에 시달리는 가운데, 허베이성의 한 동물원에서 특별한 방법으로 더위를 식히는 침팬지의 모습이 전 세계적인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인도 프리프레스저널이 공개한 영상은 소셜미디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데요.
지난 12일 촬영된 이 영상에는 19살 침팬지가 동물원 우리 안에서 찢어진 종이 조각을 이용해 부채질하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마치 무더위에 지친 인간이 부채를 사용하는 것과 놀랍도록 흡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유인원들은 어린아이 수준의 지능을 가지고 있어 도구를 어느 정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야생에서도 넓은 나뭇잎을 부채처럼 활용하는 모습이 관찰된 바 있습니다.
침팬지의 부채질, 인간과 너무 닮았다
이 영상은 SNS에서 1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습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오늘 내 모습 같다", "40도에 털옷은 너무 가혹하다"라는 공감의 댓글을 남겼습니다.
인도 프리프레스저널
일부 시청자들은 "선풍기를 줘야 한다"며 동물원의 환경 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였습니다.
한편, 중국은 현재 전국적으로 40도를 넘는 기온이 곳곳에서 관측되는 등 심각한 폭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중국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3월 이후 고온일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으며, 7월 중순 이후에는 전국 152개 관측소에서 섭씨 40도를 초과하는 기온이 관측됐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