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복판서 길 잃은 오리 가족
차량 통행이 잦은 서울 도심 속, 길을 잃고 헤매던 오리 가족이 시민들의 따뜻한 관심 덕분에 무사히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지난 19일 누리꾼 A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길 잃은 오리 가족. 부제: 엄마의 마음"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A씨는 "카페에 있다가 길 건너는 오리 가족을 만났다"며 "(옆에 있는)할머니가 주인이신 줄 알았는데 엄마 오리가 길을 잃은 것이었다"고 말했습니다.
Instagram 'stay._.foolish'
공개된 영상을 보면 차량 통행이 빈번한 도심 속, 어미 오리가 새끼 오리들을 데리고 방황하고 있습니다.
길을 잃은 듯 왔던 길을 오가며 어리둥절해하는 어미 오리와 이런 어미를 무작정 따라다니는 새끼들의 모습이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각종 위험이 도사리는 도로 위, 아슬아슬한 모험을 이어가던 녀석들은 마음 따뜻한 약사님들 덕분에 인근 약국으로 몸을 피했습니다.
Instagram 'stay._.foolish'
태평한 새끼 오리들과 달리, 어미 오리는 낯선 공간에 갇혀 당혹스러워했는데요. 오리들을 지켜보던 A씨의 어머니는 "엄마 오리는 최선을 다하고 있는 거야. 얼마나 멘붕이겠니. 길을 잃고 싶어 잃었겠니?"라며 어미 오리의 심경에 공감했습니다.
A씨는 "역시 엄마의 마음은 엄마만이 아나보다"라며 길잃은 오리 가족은 구청 직원들에 의해 무사히 집으로 돌아갔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너무 다행이다. 약사님들 감사합니다", "커다란 건물들에, 시끄러운 차 소리에 엄마 오리가 얼마나 멘붕왔을까 ㅜㅜ", "어느 약국인지 돈쭐나시길", "엄마 오리 마음에 공감해 준 어머님두 넘나 따뜻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