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01일(금)

불법 유턴 단속 걸리자 친언니 주민번호 댄 '무면허' 동생... 부모님 반응이 더 '당황'

면허 취소된 여동생의 황당한 행동, 경찰 단속에 언니 주민번호 도용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여성이 무면허 상태로 차량을 운전하다 경찰 단속에 걸리자 자신의 언니 주민등록번호를 도용한 황당한 사건이 공개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최근 JTBC '사건반장' 프로그램을 통해 알려졌는데요. 40대 후반 여성 A씨는 한 살 차이 여동생으로 인해 심각한 개인정보 도용 피해를 입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에 따르면, 그의 동생은 어린 시절부터 문제를 일으키는 경향이 있었으며, 특히 음주 후에는 연락이 두절되고 다음 날 아침에야 귀가하는 등 부모님께 많은 걱정을 끼쳤다고 합니다.


A씨는 "동생이 30대에 접어들면서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아 정신을 차리나 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40세에 이혼한 후 다시 술을 즐겨 마시다가 결국 음주운전으로 면허 취소를 당했다고 토로했습니다.


개인정보 도용과 가족 간 갈등


얼마 전 A씨는 동생으로부터 충격적인 전화를 받았습니다. 동생은 "차를 몰고 나와서 불법 유턴하다가 경찰에 딱 걸렸다. 면허 없는 것이 발각될까 봐 언니 주민등록번호를 불렀다"고 고백했습니다.


A씨는 "평소에도 동생이 회원가입을 할 때 제 주민등록번호나 휴대전화 번호를 종종 도용해서 스팸 문자도 많이 받았다"며 동생에게 화를 내고 따졌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나 동생은 오히려 "벌금 좀 내주면 되지 않나. 나도 어쩔 수 없었다"며 의기양양한 태도를 보였다고 합니다. 이에 A씨는 부모님께 상황을 설명했지만, 부모님은 "네가 동생이 어리니까 참으라"는 말만 하셨다고 합니다.


A씨는 "20대도 아니고 곧 50세를 앞두고도 여전히 철부지 동생을 어떻게 하나 싶다"라며 "마음 같아선 연을 끊어버리고 싶은데 가족이니까 이해를 해줘야 하는 거냐"라고 한탄했습니다.


법률 전문가들의 조언


이 사건에 대해 손수호 변호사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연을 끊는 것보다 더 나아가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본다. 무면허 운전은 심각한 범죄이며, 나중에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라고 조언했습니다.


또한 "개인정보 도용은 지금이야 그냥 넘어갈 수 있더라도 나중에 큰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연 끊는 거 이상으로 신고하시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박지훈 변호사도 비슷한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신고를 적극적으로 하기는 좀 그렇지만, 다음엔 또 다른 범죄나 다른 나쁜 일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경고해야 한다. 연을 끊든 경고하든 못하게 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건 버릇이다. 못 고친다", "신고해서 엄하게 벌 받게 해야 한다", "음주운전이라니 위험한 사람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의 상황에 공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