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02일(토)

8년간 폐지·캔 모아 1000만원 모은 할아버지... 박수 쏟아진 사용처

폐지 줍는 87세 할아버지의 1000만원 기부, 나눔리더 골드회원 위촉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폐지를 주워 모은 1000만원을 취약계층에 기부한 이형진(87)씨를 '나눔리더 골드회원'으로 위촉했습니다.


22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이 같은 내용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기존 이미지사랑의열매에 1000만원을 기부한 이형진씨 /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모금회가 지난 21일 밝힌 바에 따르면,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씨는 지난 8년 동안 꾸준히 폐지와 캔 등을 수집하며 한 푼 두 푼 모아온 소중한 돈을 사회 취약계층을 위해 내놓았습니다. 폐지 줍기라는 고된 노동을 통해 모은 1000만원 전액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선뜻 내놓은 것입니다.


이형진 씨의 따뜻한 나눔 정신


이번에 기부된 1000만원은 대전 대덕구에 거주하는 한부모 가정에 전달될 예정입니다.


이 기부금은 임대주택 보증금, 주거비, 수술비 등 실질적인 생활 지원에 사용됨으로써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형진 씨는 기부를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 "최근 지역에서 극단적 선택으로 가족이 삶을 포기하는 사건들을 보며, 단 한 가정이라도 삶을 포기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부를 결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기부는 거창하거나 특별한 사람이 하는 일이 아니라 누구나 자신의 방식으로 할 수 있는 일"이라며 나눔의 의미를 되새겼습니다.


img_20211230075705_7v1p2s4n.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특히 이씨는 기부금과 함께 한부모 가정에 희망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편지도 함께 전달했는데요. 이 편지에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말고 삶을 이어가길 바라는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한편, '나눔리더'는 사랑의열매가 운영하는 개인 기부 프로그램으로, 1년 내 100만원 이상을 일시 또는 약정 기부한 개인에게 회원 자격이 주어집니다.


기부 금액에 따라 100만원 이상은 '그린', 500만원 이상은 '실버', 1000만원 이상은 '골드' 등의 등급으로 구분됩니다.


이형진 씨는 1000만원을 기부함으로써 '나눔리더 골드회원'의 자격을 얻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