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비 쇼' 테오 역의 말콤-자말 워너, 코스타리카 해변에서 익사
미국 인기 시트콤 '코스비 쇼'에서 테오 헉스터블 역할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배우 말콤-자말 워너(54)가 코스타리카 해변에서 수영 중 사망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FOX
1980~90년대 한국에서도 '코스비 가족 만세'라는 제목으로 방영되어 많은 시청자들에게 친숙한 얼굴이었던 워너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팬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코스타리카 경찰 당국은 워너가 20일 오후 카리브해 코클레스 해변에서 수영하던 중 이안류에 휩쓸려 익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워너를 구조했으나, 응급 구조대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늦은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워너는 당시 가족들과 함께 휴가를 즐기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코스비 쇼'의 상징적 캐릭터, 테오 헉스터블
말콤-자말 워너는 1984년부터 1992년까지 NBC 방송에서 방영된 시트콤 '코스비 쇼'에서 빌 코스비가 연기한 클리프 헉스터블 박사의 10대 아들 테오 역할로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성공한 흑인 중산층 가정의 일상을 유쾌하게 그린 이 시트콤은 한국에서도 '코스비 가족 만세'라는 제목으로 방영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Instagram 'malcolmjamalwar'
극중 테오는 헉스터블 가족의 다섯 자녀 중 유일한 아들로, 전형적인 미국 청소년 남성의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워너는 이 역할로 1986년 에미상 코미디 부문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으며, 이후에도 여러 시트콤과 드라마에 출연하며 배우로서의 커리어를 이어갔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그의 이름은 인권운동가 말콤 X와 재즈 뮤지션 아마드 자말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너는 아내와 딸을 유족으로 남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