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02일(토)

하나뿐인 우산 빌려줬더니 "좀 베풀고 살라"며 충고한 남성

우산 빌려주고 오히려 충고 들은 자영업자의 황당 경험


자신의 유일한 우산을 빌려주고도 오히려 "베풀면서 살라"는 충고를 들은 자영업자의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사연은 비 오는 날 타인의 부탁을 들어주었음에도 감사는커녕 되레 충고를 받은 황당한 경험을 담고 있습니다.


기존 이미지


지난 20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우산을 빌려주고도 욕먹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되었습니다.


자영업자인 글쓴이 A씨는 하루 종일 비가 오락가락했던 지난 19일 저녁 8시 30분경, 한 중년 남성이 가게를 방문해 갑자기 우산을 빌려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습니다.


A씨는 처음에 "저희도 한 개밖에 없는데 곧 사용해야 한다"며 거절했지만, 남성은 "금방 갖다주겠다"며 계속해서 요구했습니다.


A씨가 다시 "저도 이거 하나밖에 없는데 곧 쓰고 가야 한다. 다들 빌려 가셔서 안 가져다주신다"고 설명했지만, 남성은 A씨를 노려보고 가게를 나섰습니다.


하지만 남성은 포기하지 않고 가게 문 앞에 서서 "다시 한번 부탁하겠다. 뭐라도 맡기고 가겠다"며 재차 우산을 빌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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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남성의 말투가 부탁이라기보다 협박에 가까웠다고 느꼈지만, 결국 "9시 전까지 오실 수 있냐. 저희도 쓰고 나가야 한다"는 조건을 걸고 우산을 빌려주었습니다.


황당한 충고로 인한 자영업자의 분노


남성은 약속대로 9시 전에 우산을 반납했지만, 빌릴 때도 반납할 때도 감사 인사는 한 마디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우산을 건네며 "베풀면서 사세요"라는 말을 했고, A씨가 되묻자 "베풀면서 좀 사시라고요"라고 재차 말했습니다. 


이에 A씨가 "저기요. 빌려드렸잖아요. 우산 빌려주고도 그런 소리를 들어야 하냐"고 항의하자, 남성은 오히려 기분 나쁜 표정을 지으며 가게를 떠났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지금까지 빌려준 우산이 몇 개며 못 받은 우산이 몇 개인데. 저런 소리 들으니까 인류애 바닥이다"라며 분노를 표현했습니다. 또한 "여분이 있었으면 평소처럼 빌려줬을 거다. 죄다 빌려 가서 안 가지고 와서 1개 남은 걸 흔쾌히 빌려줬어야 하는 건지"라며 억울함을 토로했습니다.


A씨는 "우산 빌려줬다고 뭐라도 사 간 것도 아니고 고맙다는 소리도 없이 베풀면서 살라고 충고한다. 자영업자가 아무 대가 없이 뭘 얼마나 베풀며 살아야 하는지. 기분 더럽다"라고 심정을 드러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호의를 베풀면 꼭 저런다", "근처 편의점에 우산 다 팔지 않냐", "감사하다고 고개 숙여도 모자랄 판에", "손님도 아닌데 우산 빌려달라니 뻔뻔한 진상이다", "절대 빌려주지 마라" 등의 공감과 위로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