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잔치 선물 문화와 관계의 변화
회사 동료에게 고가의 돌 반지를 선물했지만 자신의 아이 돌 때는 아무런 답례를 받지 못한 30대 여성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사연은 선물 문화와 인간관계의 복잡한 측면을 보여주는 사례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고 있는데요.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17일 30대 중반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 판'을 통해 '돌잔치 안 하면 줬던 돌반지는 못 돌려받나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회사에서 만난 친구와 비슷한 시기에 출산과 육아를 경험하며 가깝게 지냈다고 합니다.
그 친구의 아기 돌잔치에 A씨는 60만 원 이상의 고가 돌 반지를 선물했는데, 이는 친구의 시댁이 준 선물보다 10만 원이나 더 비싼 금액이었습니다.
돌 문화와 선물 교환의 암묵적 규칙
A 씨는 솔직히 4개월 뒤 자신의 아이 돌에 비슷한 선물을 돌려받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고 고백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시댁만큼의 돌 반지만 돌려받아도 10만 원을 더 줘도 아깝지 않은 친구였다"며 소중한 친구이기에 특별한 반지를 선물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친구는 돌잔치 후 "특이해서 눈에 띄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후 두 사람 사이에 오해가 생겨 관계가 소원해졌습니다. 대화로 오해는 풀었지만, 예전과 같은 친밀한 사이로 돌아가지는 못했다고 합니다.
회사에서 종종 만나 표면적으로는 잘 지내는 상황이라고 A 씨는 전했습니다.
A 씨의 아이가 돌을 맞이했을 때, 친구는 축하 인사를 가장 먼저 건넸지만 A 씨는 돌잔치를 열지 않았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럼에도 불구하고 "SNS를 보고 돌려줄 사람들은 웬만하면 다 돌려주더라"라고 A 씨는 말했습니다.
자신이 다른 사람들의 돌잔치에 냈던 소액의 축의금이 돌아오지 않은 것은 '돌잔치를 안 했으니 어쩔 수 없다'고 이해했지만, 60만 원 상당의 돌 반지는 다른 문제였습니다.
관계 회복과 선물 문제의 해결책
A 씨의 아이 돌이 지난 지 4개월이 지났지만, 친구로부터 돌 반지에 대한 언급이 없어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혹시 제가 돌잔치를 안 해서? 사소한 오해로 우리 사이가 예전 같지 않아서? 나중에 따로 만날 때 주려고 그러나?"라며 친구의 의중을 알 수 없어 혼란스러워했습니다.
남편은 "그깟 돌 반지로 사람 걸렀다고 하라"고 조언했지만, A 씨는 "걔가 그럴 애가 아닌데"라는 생각이 계속 든다고 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직접 물어보기에는 너무 뻔뻔해 보일까 걱정되고, 회사에서 얼굴을 마주쳐야 하는 상황에서 관계가 다시 서먹해질까 우려된다고 합니다.
A 씨는 "친구의 웃는 얼굴을 볼 때마다, 대화를 나눌 때마다 '근데 왜 돌 반지 안 주지?'라는 생각이 든다"며 "돌잔치를 안 해서 돌려받지 못하는 게 당연한 건지,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지 현명한 해결 방법을 알려달라"고 조언을 구했습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돌잔치 하지 않아도 마음이 있는 사람은 다 돌반지 해준다. 자기가 받아놓고 돌잔치 안 한다고 반지를 주지 않다니. 꼭 받아라", "어차피 그 친구에게 글쓴이는 이미 끝난 사이인 거 같은데 말은 해라", "4개월 차이였으면 서로 안 주고 안 받기가 깔끔했겠다. 아무리 친하다 해도 서로 해주기 부담이다. 이미 멀어진 것 같으니 얘기하고 받아라"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